요소수 재고 공개 첫날.."산업용 전환은 유보"

박민경 2021. 11. 16.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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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빚어진 요소수 품귀 현상 탓에 주유소마다 발품을 파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정부가 이런 소비자들의 불편함을 줄여주고자 오늘부터 하루 두번, 거점주유소 요소수 재고 현황을 공개하기로 했는데요.

현장 분위기는 어떤지, 박민경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천의 한 주유소 앞 도로.

화물차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습니다.

요즘 구하기 어렵다는 요소수가 들어왔다는 소식에 너도나도 줄을 서기 시작했습니다.

[조중찬/인천시 부평구 : "전라도 갔다가 아침에 짐 싣고 지금 부랴부랴 온거예요. 고속도로에 들어가면 이 주유소 들어가고 저 주유소 들어가고 (요소수 찾으려고) 여러번 들락날락하죠 주유소를..."]

정부가 이런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오후 2시와 저녁 8시, 두 차례 거점주유소별 요소수 재고를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공개된 재고량은 2시간 전 상황인데다 화물 기사들에게 장거리 운전 도중 재고를 확인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유영남/인천시 부평구 : "(재고 현황 올라온 것 아셨어요?) 그건 몰랐어요. 주유소 한 서너군데 돌아다니다가 (여기는 요소수가) 있다고 해서 왔어요."]

그렇다보니 여전히 주유소마다 전화 문의가 빗발칩니다.

[거점주유소 : "오늘 물량 다 팔았습니다."]

[거점주유소 : "지금 얼마 안 남았네요. 요소수가. 한 시간 안에 다 떨어질 것 같은데요."]

너도나도 요소수 구하기 어렵다보니 오전 일찍 판매를 시작한 거점주유소는 점심이 막 지난 오후, 일찌감치 품절되기도 합니다.

[이소연/주유소 대표 : "하루에 2,000리터 공급되는 것도 부족할 정도예요. (준비된) 물량을 다 팔고 나면 기다리고 계셨던 분들은 다시 그냥 뒤돌아 가셔야 되고 뒤돌아서 가시는 것 보면 마음이 좀 아프죠."]

정부는 현재 100개인 거점주유소에 수요가 너무 몰리고 있다면서 수를 1,400개까지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환경부는 산업용 요소수를 차량용으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는지 시험해본 결과, 당장 사용은 어렵다면서 차량 안전성 등의 검증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민경입니다.

촬영기자:김태현 민창호/영상편집:유지영

박민경 기자 (pm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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