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위성 요격 미사일 시험에.. 美 등 "위험한 행동" 맹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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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15일(현지시간) 자국 위성을 파괴하는 위성요격 미사일 발사시험을 했다.
벤 월러스 영국 국방장관도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의 파괴적인 위성요격 미사일 시험은 우주의 안보와 안전, 지속가능성을 완전히 무시하는 것"이라며 "이번 시험발사로 발생한 우주 파편은 위성 및 우주선 궤도에 남아 앞으로 수년간 위험 요소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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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 우주인들 한때 위험에 빠져
외신 "상업 위성도 장기적 악영향"
英국방 "우주 안보 등 완전히 무시"
러 우주청 "ISS는 안전지대" 일축
미 우주사령부는 이번 반위성 요격(DA-ASAT) 미사일 발사로 지구 주변 궤도를 도는 파편 1500여개와 더 작은 잔해 수만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2만7000개 이상의 우주 파편을 추적 중이다. 공기 저항이 없는 우주에서 이런 파편은 총알의 8배 속도인 초속 7㎞ 이상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는 ISS에 위험할 정도로 접근했다. 이 때문에 ISS 우주인들은 유사시 지구로 귀환할 수 있도록 각자 타고 온 우주선으로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현재 우주정거장에는 미국인 4명, 러시아인 2명, 독일인 1명이 체류 중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 빌 넬슨 국장은 “말할 것도 없이 화가 난다. 이는 부도덕한 일이다”며 “러시아가 이런 시험을 해 국제 우주비행사뿐 아니라 자국 출신 우주인까지 위협하다니 믿을 수가 없다”고 비난했다. 이번 시험으로 ISS가 매 90분마다 위성 잔해 구름을 통과하거나 근처를 지나가게 되면서 위험 수준이 평소의 4배로 높아졌다고 그는 덧붙였다.
벤 월러스 영국 국방장관도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의 파괴적인 위성요격 미사일 시험은 우주의 안보와 안전, 지속가능성을 완전히 무시하는 것”이라며 “이번 시험발사로 발생한 우주 파편은 위성 및 우주선 궤도에 남아 앞으로 수년간 위험 요소가 될 것”이라고 했다.
러시아 우주청 로스코스모스는 서방의 주장을 일축했다. 로스코스모스는 “ISS 우주인들은 현재 일상적인 작업을 수행 중이고, 잔해 물질 궤도는 ISS 궤도를 멀리 벗어났다”며 “ISS는 안전지대(Green Zone)에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가 이번에 요격한 위성은 1982년 발사한 1톤 무게 첩보위성 코스모스-1408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 위성은 수년 전 기능이 상실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의 이번 시험은 향후 일어날 수 있는 우주전에 대비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위성요격시험은 위성이 거의 없던 시기인 1959년 미국이 B-47 폭격기로 공중발사탄도미사일을 쏘면서 처음 시작됐고, 최근에는 러시아와 중국 등이 경쟁적으로 위성요격무기체계 개발에 나섰다. 러시아는 지난해 세 차례 위성요격무기 시험을 했고, 2007년에는 중국이 자국 기상위성 펑윈 1C호를 미사일로 요격해 2800개 이상의 우주 파편이 생겼다. 인도도 2019년 위성요격미사일을 발사해 우주 쓰레기 수백개를 만들었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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