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하면 뇌졸중.. "60세 넘었다면 심장 이상 못 느껴도 '심방세동' 검사를"

신은진 헬스조선 기자 2021. 11. 17.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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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걱정되는 질환 중 하나가 뇌졸중(중풍)이다.

뇌졸중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심방세동이다.

"모든 심방세동이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무증상 심방세동이라도 뇌졸중 위험은 있다. 심방세동은 최대한 빨리 발견해 치료하고,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한 관리를 해야 한다. 심방세동은 노화 현상 중 하나라서 자연 치유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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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은 세브란스 헬스체크업 교수 인터뷰
60대부터 유병률 급격히 증가
스트레스 심한 중장년도 방심 금물
호흡 곤란·불안감·어지러움·실신
증상 다양하고 아예 없는 경우도
심전도 모니터링으로 조기 발견
장시간 연속 검사 가능한 기기 나와
김효은 교수가 심방세동 검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나이가 들수록 걱정되는 질환 중 하나가 뇌졸중(중풍)이다. 뇌졸중은 일단 발생하면 후유증이 남을 가능성이 커, 원인을 조기에 발견하는 게 중요하다. 뇌졸중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심방세동이다. 다행히 심방세동은 조기에 발견해 관리하면, 뇌졸중 예방이 가능하다고 알려졌다. 심방세동 조기 발견을 위한 방법을 김효은 세브란스 헬스체크업 심장내과 교수로부터 들어봤다.

―심방세동이란 어떤 질환인가?

"심방세동은 부정맥 질환 중 한 종류이다. 규칙적으로 뛰는 맥과 달리 심방세동은 불규칙한 리듬으로 심장이 뛰면서 부수적으로 다른 질환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불규칙한 심방세동은 왜 문제가 되나?

"불규칙한 심박동으로 인해 심장의 잔 떨림이 계속되면 혈액이 심장 내부에서 고이고, 혈전이 쌓인다. 혈전은 혈관을 따라 전신으로 이동하면서 뇌혈관을 막으면 뇌졸중, 심장 혈관을 막으면 심근경색을 일으키는 등 각종 허혈성 질환을 일으킨다."

―심방세동은 고령자에게 자주 발생하나?

"심방세동의 전체 인구 유병률은 1~2% 수준이지만 60대를 넘어가면 발병률이 급격하게 증가한다. 그러나 젊다고 방심해서는 안 된다. 과도한 스트레스, 음주, 흡연, 카페인 등 생활습관의 영향으로 젊은 나이에도 심방세동이 생길 수 있다. 고혈압, 당뇨, 만성 폐쇄성 폐질환, 수면무호흡증, 갑상선기능항진증 등 이차적인 원인이나 심장 관련 기저 질환도 심방세동의 위험요인이다."

―심방세동의 증상은 무엇인가?

"심방세동 등 부정맥의 증상은 비특이적이다.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다. 보통 불규칙한 맥으로 인한 불규칙한 심박동 등을 느낀다. 불규칙한 심박동을 느낄 때 호흡 곤란, 가슴이 답답한 증상, 불안감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어지러움을 느끼거나 실신하기도 한다. 심방세동의 증상은 다양하다."

―무증상이라도 치료가 필요한가?

"모든 심방세동이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무증상 심방세동이라도 뇌졸중 위험은 있다. 심방세동은 최대한 빨리 발견해 치료하고,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한 관리를 해야 한다. 심방세동은 노화 현상 중 하나라서 자연 치유되지 않는다."

―심방세동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방법은?

"심방세동을 진단하는 방법으로는 심전도 검사가 있다. 다만, 기존의 심전도 검사는 짧은 시간 동안 검사하기 때문에 심방세동 발견율이 낮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최근에는 장기간 심전도를 모니터링하는 검사 기기들이 등장하고 있다."

―검사 시간이 길수록 심방세동의 발견 확률도 높아지는가?

"그렇다. 최소 3일부터 1주일 이상 심전도를 모니터링해야 부정맥 발견율이 높아진다."

―모니터링 기간이 길면 불편하진 않나?

"기존 홀터 검사의 경우, 48시간만 모니터링하는데도 환자가 줄과 기계를 달고 다니는 불편함이 있는데, 최근에는 장시간 연속 모니터링이 가능한 연속 심전도 검사 기기들이 등장했다. 이 기기들은 몸에 붙이는 작은 장치나 시계 등 다양한 형태로 출시돼 제약이 적다. 전혀 불편하지 않다고는 할 수 없지만, 간단한 샤워나 운동도 가능하다."

―평소에 심방세동을 발견할 방법은 없는가?

"60대가 됐다면, 심장의 리듬을 확인하는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스마트 기기로 이상 증상을 발견하고 병원을 찾기도 한다."

―스마트 기기가 있어도 별도 검진을 해야 하나?

"스마트 기기는 혈액의 흐름을 통해 간접적으로 확인하는 방식이라 부정확할 수 있다. 스마트 기기는 부정맥을 의심하고 병원 방문을 유도하는 장치 정도로 봐야 한다."

―심방세동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가?

"원인 질환이 될 수 있는 신장 질환, 당뇨, 고혈압, 심근경색 등을 막기 위해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지는 것이 심방세동 예방의 첫 걸음이다. 또한 65세 이상에서는 유병률이 급증하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연속 심전도 검사를 통한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검사 주기는 연 1회 정도면 충분하나 심방세동 위험인자가 있다면 보다 적극적으로 받는 것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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