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아들 퇴직금 50억 의혹' 곽상도 자택 등 압수수색

[앵커]

'대장동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곽상도 전 의원의 자택과 하나은행 본점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곽 전 의원의 아들이 화천대유로부터 받은 50억 원 관련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서입니다.

이승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의혹 전담수사팀은 오늘 곽상도 전 의원의 자택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곽 전 의원의 아들은 올해 초 화천대유를 퇴사하면서 퇴직금 등 명목으로 50억 원을 받았습니다.

검찰은 이 돈에 대가성이 있다고 보고, 이를 입증할 자료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곽 전 의원이 대장동 사업 초기인 2015년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부탁을 받고, 화천대유가 참여한 성남의뜰 컨소시엄이 무산되지 않도록 하나금융지주 김정태 회장에게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그 대가로 곽 의원의 아들이 화천대유에 입사한 뒤 퇴직금 등 명목으로 거액을 받았다는 겁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오늘 하나은행 본점에도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부동산 사업 관련 부서가 주요 압수수색 대상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이 대대적인 압수수색에 나서면서 대장동 사업 관련 로비 의혹 수사가 본격화됐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곽 전 의원은 지난 11일 국회에서 사직안이 가결된 뒤, 대장동 개발 사업이나 화천대유와 관련해 어떤 일도 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낸 바 있습니다.

한편,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 중이던 전담수사팀 검사와 수사관 등 5명은 오늘 업무에 복귀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촬영기자:윤성욱/영상편집:차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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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철 기자 (bullseye@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