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에게 인사 안 했다고 때려"..또 체육계 폭행

배유미 2021. 11. 17.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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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계에서 또 폭행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승마대회를 하루 앞두고 남성 승마선수가 여성 선수를 마구 폭행했습니다.

인사를 제대로 안 했다는 이유인데,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배유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늦은 밤 한 여성이 남성 두 명과 이야기를 나눕니다.

그런데 갑자기 남성 한 명이 여성의 목을 강하게 칩니다.

바닥에 쓰러진 여성, 남성은 멱살을 잡고 일으켜 뺨을 때립니다.

여성을 바닥에 밀쳐 쓰러뜨린 뒤 발로 차기도 합니다.

이들은 모두 경북 상주에서 열린 승마대회 참가를 위해 모인 선수들.

승마선수 김모 씨는 숙소 주차장에서 동료 여자 선수를 마구 때렸습니다.

여자 선수가 한동안 활동을 쉬다 최근 복귀했는데, 선배들에게 제대로 복귀 인사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였습니다.

[피해 선수 코치]
"주차장에서 그 친구들이 '너 평소에 안 좋게 봤어. 이 싸가지 없는 … 너 나 만만하게 보잖아' 하면서 때린 거예요."

심한 폭행으로 움직이지 못하는 여성을 선배 선수들이 일으켜 어디론가 데려갑니다.

일행 중 한 사람의 방이었습니다.

[피해 선수 코치]
"(한 명은) 나가지 못하게 문앞에 서서 막고 있고, '야 이거 덮자. 이거 얘기하지 말아라. 여기서 끝내자' 계속 회유하고 없던 일로 하자고 하고."

다음날 가해자와 선배들은 경기에 출전했지만, 여자 선수는 출전을 포기했습니다.

지금도 정신적 충격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습니다.

[피해 선수 가족]
"어지러워서 음식을 섭취 못하고 있고요, 불안증세가 좀 있고 혼자 몸을 거동하기 힘든 상태입니다."

여자 선수 측은 가해자를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경찰은 오늘 여자 선수를 불러 조사한 데 이어, 조만간 가해자를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스포츠윤리센터도 진상조사에 나섰습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영상편집 : 김미현

배유미 기자 yu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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