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 의혹 50일 뒤에야 '곽상도 압수수색'..로비 향하는 수사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이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았습니다.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받은 50억원의 대가성을 따지기 위해 검찰이 나선 건데 이 의혹이 알려진게 9월 말이니까, 50여일 지난 시점입니다. 하나은행과 최윤길 전 성남시의회 의장도 수색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조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관계자들이 압수물을 담은 파란색 박스를 들고 나옵니다.
곽상도 전 의원의 집입니다.
[(혹시 오늘 어떤 자료 중점적으로 확보하셨나요?)…(곽상도 의원 휴대폰도 있었어요?)…]
곽 전 의원의 아들은 2015년부터 올초까지 화천대유에서 일했는데, 퇴직금으로 50억원을 받았습니다.
검찰은 이 돈이 곽 전 의원을 보고 준 돈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대가성이 있다면 뇌물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대장동 사업초기인 2015년, 곽 전 의원이 화천대유가 참여한 하나은행 컨소시엄 구성에 도움을 준 걸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하나은행이 컨소시엄에서 빠지려고 하자, 화천대유의 대주주인 김만배 씨의 부탁을 받고 곽 의원이 하나은행에 영향력을 행사해 막아줬단 겁니다.
정영학 회계사와 하나은행 관계자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취지의 진술도 확보한 걸로 전해집니다.
이 때문에 하나은행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도 함께 이뤄졌습니다.
대장동 사업 컨소시엄 업무를 맡았던 하나은행 본점 PF 담당 부서 등이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곽 전 의원도 직접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곽 전 의원과 김만배 씨 모두 퇴직금 50억 원은 대가성이 없다며 부인하고 있습니다.
한편 경찰은 오늘(17일) 오전 화천대유 임원으로 재직한 최윤길 전 성남시의회 의장의 자택과 화천대유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최 전 의장은 대장동 사업을 주도한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에 앞장 섰고, 최근까지 화천대유 부회장으로 활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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