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는 죄라도 씌울것" "수사 열심히 하지 마라"..김건희 감싸기 나선 야당

조문희 기자 2021. 11. 18.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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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에
김재원 “윤석열 공격 위한 수사”
논문표절·경력위조에도 ‘방어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 경향신문 자료사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가 받고 있는 ‘주가 조작’ 의혹과 관련해 야당이 방어진을 치고 있다. 논문 표절, 경력 위조 의혹도 감싸기에 나선 모양새다.

윤 후보는 1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프리즘타워에서 열린 SBS D포럼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김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를 조작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도이치모터스 주식 2010년도 거래한 거 일부 내역을 여러분들이 보셨겠지만 그게 시세 조정에 뭐가 있나”라며 “그 첩보를 가지고 시작이 된 것 아닌가. 여러 번의 별건의 별건을 통해서. 내가 드릴 수 있는 말은 그게 다”라고 말했다. 검찰과 경찰이 여러 건의 별건수사로 해당 의혹을 들여보고 있지만 김씨는 무관하다는 주장이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김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를 조작했다는 의혹에 대해 “오로지 목표가 윤석열 공격을 위해서 동원된 수사”라고 말했다. 그는 “(현 정권은) 수사를 통해서 윤석열 후보자에게 흠집을 내고 배우자에게 어떤 형태로든 형사 책임을 덮어씌우기 위해서 노력을 할 것”이라며 “없는 죄라도 뒤집어 씌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김씨의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서도 “박사 논문과 아무 관계없는 별도의 논문이고 박사 논문에 영향을 주지 않는 그런 내용”이라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언급된 논문은 김씨가 2008년 ‘한국디자인포럼’에 게재한 학술논문 <온라인 운세 콘텐츠의 이용자들의 이용 만족과 불만족에 따른 회원 유지와 탈퇴에 대한 연구>로, 한글 제목의 ‘회원 유지’를 영문으로 ‘member Yuji’로 표기해 논란이 된 바 있다. 한글 단어 ‘유지’의 발음을 영문 알파벳으로 곧장 옮겨 논문 작성과 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았다.

김씨의 경력 위조 의혹도 부정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력서만 가지고 뭐 교원으로 강사로 채용하거나 하지 않지 않는다”며 “이력서에 다소 (이력을) 잘못 썼다고 하더라도 근거자료까지 만약에 위조를 했다면 모를까, 이력서에 쓴 걸 가지고 경력 위조라고 얘기하는 것은 한번 사실관계가 확인이 됐느냐는 우려도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씨 의혹과 관련해 “일종의 관제리스크를 통해 후보의 선거운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만큼 지금 열심히 수사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수사를 선거 이후로 미루는게 낫다”고 주장했다. 그는 “도이치모터스 사건은 묵어도 한참 묵은 건데 갑자기 선거 임박해서 윤석열 후보가 정치를 시작하니까 끄집어내서 (수사를) 시작한 것”이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받는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는 큰 차이가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김씨의 논문 표절, 경력 위조 의혹에 대해선 “털고 갈 것은 털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

조문희 기자 moon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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