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한 마리 2만 원 시대..소비자 부담 가중
[앵커]
국민 간식인 치킨 한 마리 값이 2만 원이 됩니다.
업계 1위인 교촌치킨이 22일부터 가격을 최대 2,000원 올린다고 밝혔는데요.
가맹점주들의 인상 요구 때문이라는데, 소비자들에게 비용을 전가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고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치킨 업계 1위인 교촌치킨이 22일부터 제품 가격을 최대 2,000원 올립니다.
평균 인상률은 8%입니다.
가장 잘 팔리는 교촌오리지날 등 한 마리 메뉴는 만 5,000원에서 만 6,000원으로, 1,000원 오릅니다.
닭날개와 다리로 구성된 부분육 메뉴의 가격은 2,000원씩 인상돼 교촌콤보는 만 9,000원 허니콤보는 2만 원이 됩니다.
배달료까지 더하면 대부분 품목이 2만 원을 넘게 됩니다.
이번 가격 조정은 가맹점주들의 요구 때문이라고 교촌 측은 밝혔습니다.
[교촌치킨 관계자 : "누적된 각종 비용 상승 부담으로 가맹점 수익성 개선이 절실한 상황에서 더이상 가격 조정 시기를 늦추기가 힘들었습니다."]
교촌치킨은 2018년 배달료 2,000원을 따로 받으며 사실상 가격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치킨 자체 가격을 올리는 것은 2014년 이후 7년만이지만 이 때문에 몇 년 만에 가격을 또 인상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 비용상승을 이유로 들었음에도 결국 배달료 인상 때와 마찬가지로 소비자에게 부담을 전가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경쟁 업체인 BBQ와 bhc 등은 치킨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한 업체 관계자 역시 기름값 상승과 배달료 부담 등으로 가맹점주들이 가격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혀, 교촌을 시작으로 치킨값 인상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국민 간식이라 불리는 치킨 한 마리 값이 2만 원이 되면서 소비자들의 외식 부담이 계속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김지훈
고아름 기자 (areum@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코로나19 확진자 ‘0명’ 북한…‘백신’ 제안하면 어떤 선택할까?
- 바다 위 쓰레기, 알면서도 못 치우는 이유
- [여심야심] ‘매운 맛’ 민주당과의 만남…진영 결집 시도
- 아이들이 찾아낸 ‘위험한 등굣길’…경찰이 개선한다
- 축구장 3배 면적 산림 훼손한 농협 조합장 적발
- ‘제주 중학생 피살 사건’ 백광석·김시남에 사형 구형
- 사기꾼으로 전락한 실리콘밸리 스타 창업자!
- “후회 없이 봐…엄마 아빠 고마워” 2022학년 수능일 풍경
- 코로나19에 남은 ‘급식예산’…‘급식바우처·지역화폐·단가인상’에 썼다
- 올무 걸려 코 잃은 아기 코끼리는 결국…코로나19 탓에 코끼리 더 수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