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억 배당..언론인 출신 '천화동인 7호' 소유주 첫 소환
검찰이 대장동 사업에서 120억 원의 배당금을 챙긴 천화동인 7호 소유주 배모 씨를 처음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배씨는 경제매체에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후임 법조팀장으로 일했던 전직 언론인입니다. 검찰은 배씨가 대장동 개발에 도움을 주고 배당금을 받은 건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박지영 기자입니다.
[기자]
화천대유의 자회사 천화동인은 총 7개입니다.
대장동 사업을 통해 각각 최소 100억 원에서 1000억 원이 넘는 배당금을 받았습니다.
이 중 120억 원의 배당금을 받은 천화동인 7호의 소유주 배 모씨가 오늘(18일) 처음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배씨는 한 방송사에 근무하다 김만배 씨가 일하던 언론사로 옮겨 후임 법조팀장으로 일했습니다.
김씨는 배씨를 통해 남욱 변호사와 정영학 회계사를 처음 소개받았다고 말했습니다.
핵심은 배씨가 대장동 사업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입니다.
대장동 사업 초기 민간 개발업자들은 배씨가 2009년부터 대장동 사업에 관여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기자로 일하며 만난 인맥을 동원해 인허가에 도움을 주기로 했다는 게 이들의 주장입니다.
JTBC 취재에 따르면 배씨는 지난해 4월 서울 도곡동의 한 아파트를 30억 원에 사들이고, 8월에는 부산에 건물 및 토지 74억 원을 구입했습니다.
검찰은 대장동 개발에 도움을 주고 배당금을 받은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화천대유 측은 배씨가 "남욱 변호사에 투자한 돈을 받지 못하고 있다가 대신 천화동인 지분을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배씨 측도 대장동 사업에는 관여한 바 없다는 입장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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