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조강지처 버리고 차린 새살림집에 들어가라고?"

장나래 2021. 11. 19. 14: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그는 최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집으로 찾아와 참여를 설득했지만 거부했다고 한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같은 날 <문화방송> (MBC) 라디오에서 "이 대표가 최근 홍 의원의 집에 찾아가 만났다"며 "언제 어떻게까지는 말씀드릴 수 없지만, 서로 대화를 나눴을 때 (홍 의원이 이 대표에게) '국민의힘 정권교체에 밀알이 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2 대선]

청년의꿈 누리집 갈무리.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그는 최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집으로 찾아와 참여를 설득했지만 거부했다고 한다.

홍 의원은 19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제가 선대위 참여를 안 하고 백의종군하는 것을 비난해서도 안 되고 참여를 강요하는 것 자체도 부당한 횡포”라며 “이제 저는 대선판을 떠나 새로운 청년 정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는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을 언급하며 “박근혜 후보는 경선장에서 깨끗하게 승복하고 그 후 그 대선판에서 나타난 일이 없었다. 박 후보의 입장에서는 엠비(MB)는 대통령 해선 안된다고 강하게 주장했기에 그를 대통령으로 뽑아 달라고 말할 명분이 없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전날 청년의꿈 누리집에 “조강지처 버리고 새살림 차렸는데 조강지처가 그 집에 들어가야 할까요? 아니면 본댁을 지키고 있어야 할까요?”라는 질문을 올리기도 했다.

이준석 대표는 지난 17일 저녁 홍 의원의 서울 송파구 집을 찾아갔다고 한다. 그는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홍 의원을 제가 직접 찾아뵙고 인사드렸다. 홍 의원의 의중이 정권교체에 대해서 다른 의견 갖고 있는 건 아니라고 확인했지만 다만 시간 필요하다고 받아들였다. 길어지진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같은 날 <문화방송>(MBC) 라디오에서 “이 대표가 최근 홍 의원의 집에 찾아가 만났다”며 “언제 어떻게까지는 말씀드릴 수 없지만, 서로 대화를 나눴을 때 (홍 의원이 이 대표에게) ‘국민의힘 정권교체에 밀알이 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또 “홍 의원이 지금 윤 후보의 전화도 받지 않고 있다고 하는데, 윤 후보도 홍 의원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하고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라며 “갑작스러운 변화에 앙금을 털어내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홍 의원은 이날 ‘청년의꿈’에서 ‘이준석 대표가 뭐 좀 사가지고 왔나요?’라는 질문에 “빵 사가지고 왔어요. 진솔한 청년입니다”라고 답했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Copyright © 한겨레.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크롤링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