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MBC

풍력발전기가 혼수? 재생에너지만이 살 길

입력 2021. 11. 20. 08:58

기사 도구 모음

음성 기사 옵션 조절 레이어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 김필국 앵커 ▶

지난 시간 북한이 물레방아까지 동원해 전기를 만들어내는 이야기 전해드렸는데요. 북한이 독려하고 있는 소수력 발전은 사실 알고 보면 친환경적인 재생에너지이기도 했어요.

◀ 차미연 앵커 ▶

지금 전 세계가 재생에너지에 관심이 크잖아요. 이 국제적인 규제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는데요. 북한도 재생에너지에 관심이 높다고 하거든요. 오늘 알아보겠습니다. 함께하실 두 분입니다. 어서 오세요.

◀ 조충희/윤재영 ▶

안녕하세요

◀ 김필국 앵커 ▶

적지 않은 글로벌 기업들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쓰게 했다는 RE100을 선언하고 나섰죠.

◀ 차미연 앵커 ▶

그랬죠, 국내 유수의 기업들도 삼성 현대 이런 곳도 동참을 하고 있는데요. 이게 싫고 좋고의 문제가 아니라 이제는 필수가 돼버린 거죠.

◀ 윤재영 ▶

전 세계가 신재생 에너지, 그리고 탄소 중립화 시대로 가면서 여러 가지 지금 기업 활동에도 제약을 가하고 있습니다. 나중에는 일정한 기준치 이하의 탄소 배출만 한 제품에 대해서만 수출을 허용하거나 그게 아닌 것 같으면 탄소 국경세를 도입한다든가 하는 여러 가지 제약이 있기 때문에 이제는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하는 것 즉 탄소 배출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게 결국 기업의 경쟁력에 직결되는 그런 사안이라고 할 수가 있겠습니다.

◀ 차미연 앵커 ▶

맞아요. 이제는 ESG 얘기나 탄소 발자국 얘기가 더 이상 생경하게 들리지 않는데요. 그런데 북한에서도 자연 에네르기 이렇게 얘기를 하면서 이 친환경 에너지에 관심이 많다고요.

◀ 조충희 ▶

사실 전 세계는 진짜로 지구를 위해서 한다고 하지만 북한은 사실 전력을 얻기 위해서 하는 거잖아요. 그래서 화력 가지고도 기본적인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고 그러니까 자연 에너지, 자연 에네르기 이쪽으로 가보자 해서 이미 오래전부터 풍력 발전, 태양광 발전 이런 것도 계속하고 있는데 목적은 조금 다르기는 하지만 어쨌든 이런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은 굉장히 많다고 이야기할 수가 있겠습니다.

◀ 김필국 앵커 ▶

일단 에너지를 에네르기라고 하는 거라고요. 명칭이 좀 다르죠.

◀ 조충희 ▶

조금 발음하기는 어렵기는 하지만 태양 빛 하는데 한국에선 뭐 태양광 패널 뭐 이렇게 부르더라고요. 근데 북한은 태양빛 전지판 뭐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 김필국 앵커 ▶

개인은 물론 기업소에서도 태양빛을 사용하고 여기는 북한 주유소인데요. 태양빛 전지판을 사용하네요.

"연료 공급비가 지난 시기에 비해 3배로 늘어났지만 우리는 하루 24시간 전기 걱정을 모르고 연료공급을 하고 있습니다."

◀ 김필국 앵커 ▶

북한에서는 굉장히 친숙한 것 같습니다.

◀ 조충희 ▶

장마당에 가면 태양빛 전지판을 팔아요. 그래서 여러 가지 규격의 태양빛 전지판을 다양하게 팔았는데 그걸 집에다 설치를 하죠. 근데 여기서 사실 재미나는 지점이 뭐냐 하면 전기를 보관을 해야 되잖아요. 일단은 보관을 해야 되는데 배터리가 안 좋아요. 대동강 축전지 공장에서 나오는 배터리가 별로 질이 좋지 않고 또 중국산도 질이 좋지 않은데 군수용으로 쓰는 배터리가 되게 오래 가고 질이 좋아서 땅크 배터리를 많이 쓰거든요.

◀ 김필국 앵커 ▶

그건 크다고 해서 땅크가 아니라 진짜 탱크로 쓰던 배터리인가요?

◀ 조충희 ▶

네. 탱크에 설치했던 건데 커요. 크기도 크고 무겁기도 무거운데 그만큼 수명도 길고 손실도 적고

◀ 차미연 앵커 ▶

남한에서도 사실 태양광 에너지를 많이 쓰기 시작한 게 그렇게 오래되지는 않았거든요. 근데도 북한 주민들이 오히려 태양광, 태양빛을 쓴다는 게 사실은 약간 의외입니다.

◀ 윤재영 ▶

북한의 경우에 가장 손쉽게 주민들이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수단이 아무래도 태양광을 사용해서 전력을 생산하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내부에서 태양광 전지를 생산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중국에서 공식적으로 혹은 비공식적으로 수입을 해서 각 가정에서 태양전지를 구축을 하고 그를 통해서 전기를 생산을 합니다.

◀ 차미연 앵커 ▶

최근 북한 방송에서도 이 태양광이나 풍력을 사용하는 그런 모습이 방영됐다고 하는데요. 화면으로 만나보시죠.

"한 와트의 전기라도 생산해서 나라에 이바지하는 것이 곧 양심이고 도덕이고"

"여기 릉라인민유원지에는 중구역에서 건설한 계통병렬형 태양빛 발전소가 있습니다."

◀ 김필국 앵커 ▶

평양시 중구역에 건설한 계통병렬형 태양빛 발전소라고 하는데요. 계통 병렬형. 일단 말이 어렵습니다. 이게 뭡니까.

◀ 윤재영 ▶

어떤 가구에서 태양광 전지를 자기 지붕에 설치를 하는데 우리로 말하자면 국가전력망 즉 한전 계통에 연계가 되어 있는 그런 형식을 계통 병렬형 혹은 계통 연계형 태양광 발전소라고 말하는 겁니다.

◀ 김필국 앵커 ▶

예전에는 집집마다 태양광 에너지를 축전지에 따로 저장을 했는데 이제 그걸 하나의 일원화된 체계 속에 넣는다는 거네요?

◀ 윤재영 ▶

국가전력망에 물린다, 그렇게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 차미연 앵커 ▶

우리도 이 친환경 중에 제일 큰 비율을 차지하는 게 태양광인 거죠. 그런데 북한에서는 이 태양광 에너지가 어느 정도 사용되나요?

◀ 윤재영 ▶

대체로 북한 전체 발전량이 분석하기로 230억에서 240억 킬로와트 아워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230억 킬로와트 아워에서 아무리 풍부하게 잡더라도 10프로 이하일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 김필국 앵커 ▶

10퍼센트라고 하지만 이게 작아 보이지만 북한 입장에서는 뭐 작은 수치가 아닌 것 같은데요.

◀ 윤재영 ▶

네. 북한의 발전량이 남한 대비해서 20분의 1 정도 수준이니까 만약에 북한의 신재생 에너지에 조그만 투자라도 들어간다면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을 급격하게 증가시킬 수 있고 그 부분은 북한 주민의 전기 사용 생활에 큰 영향과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 차미연 앵커 ▶

이렇게 태양광 패널 같은 것들이 있다면 북한 주민들은 그러면 이걸 잘 사용할 수 있을까요?

◀ 조충희 ▶

일단 설치하면 깜깜한 세상에서는 벗어날 수 있거든요. 조명할 수 있고 휴대폰 같은 것들을 충전하려면 전기가 안 오면 전기 오는데 가서 충전해야 되는데 그런 번거로움도 많이 줄일 수 있고, 근데 사실 태양빛 전지 가지고 냉동고라든지 세탁기라든지 이 정도는 조금 힘들고 티비는 볼 수 있어요. 재미난 거 한두 편은 저녁에 보다가 쉴 수 있어서 사실 이 수요가 높은 원인이 바로 거기에 있습니다.

◀ 김필국 앵커 ▶

수력 태양광 그리고 북한이 또 강조하는 신재생 에너지 바로 풍력이죠.

"바람 세기가 센 신의주시의 실정이 풍력발전기 도입이 아주 실리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 윤재영 ▶

북한 같은 경우에 위도가 높고 또 산지가 많기 때문에 풍력 자원은 남한보다 풍부할 것으로 예상이 들어집니다. 그렇지만 한반도의 전반적인 지역 특성상 신재생 에너지가 아주 풍부한 국가라고 보기는 힘듭니다. 하지만 풍력 자원을 이용하고자 하는 여러 가지 방안 그리고 기술 개발들이 북한의 신재생에너지 연구소를 통해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 조충희 ▶

사실 저도 북한에 있을 때 신재생 풍력발전 풍력 전기를 만들어도 보고 중국산 소형 풍력발전기 세트 가져다가 집에다 설치하고 사용도 해 봤거든요. 그때 당시에 장마당에서 돈 좀 벌어서 시집 가는 여성들이 지참품으로 될 정도로 풍력발전기가 소형 풍력발전기 세트예요. 그러니까 바람개비부터 시작해서 배터리까지 해서 그 세트를 지참품으로 가져가야 된다고 그럴 정도로 그때는 한동안은 풍력 발전으로 전기를 쓰는 게 유행을 많이 됐었습니다.

◀ 차미연 앵커 ▶

풍력 발전 얘기하시면서 결혼 지참으로 가져간다는 말씀하셨는데 제가 생각하는 거는 저 대관령에 있든가 제주도에 굉장히 큰 규모의 풍력 발전을 생각하게 되거든요.

◀ 김필국 앵커 ▶

북한도 개마고원 같은 데는 되게 바람이 많이 불 것 같거든요. 이런 지역에 풍력단지를 만들게 되나요?

◀ 윤재영 ▶

개마고원의 일정 부분 풍력발전기가 있다지만 제주도와 비교를 할 수 있는 수준 정도는 아닌 거고 전반적으로 북한 전역에 바람이 있는 곳에 풍력발전기를 세우고 있지만 일정한 한계는 있다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 조충희 ▶

제가 경험해 본 바는 세포 있지 않습니까. 강원도 세포 지역이 바람포 뭐 이렇게 이야기할 정도로 바람이 엄청 강하고요. 평양에도 두단섬인가 그쪽은 평양사람들도 평양 시베리아라고 부를 정도로 그쪽에도 강바람이 꽤 세거든요. 그래서 풍력을 잘 이제 어떤 것에 어느 정도의 그 바람이 부는가를 생각을 해봤을 때 잘 조사하면 좋은 자원이 되지 않겠나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 차미연 앵커 ▶

북한이 '재생에네르기 법' 이렇게 해서 법까지 제정한 걸로 알고 있거든요.

◀ 윤재영 ▶

2013년에 재생에네르기법을 북한 당국이 제정했고 그 일환으로 재생에네르기 연구소를 설립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상당히 좀 친환경적인 진일보한 정책이라고 말씀드릴 수가 있는데 그 근본 배경에는 전력난을 타개하기 위한 일환이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 김필국 앵커 ▶

2044년까지 북한 전체 설비 용량의 65%를 자연 에너지로 대체하겠다고도 하는데요.

◀ 윤재영 ▶

남한 사회에서도 지금 신재생에너지의 급속한 증가에 대한 전력망의 안정성 문제라든가 여러 가지 이슈가 제기되고 있는데 북한 역시 마찬가지일 겁니다. 종국적으로는 신재생에너지의 활성화 그리고 탄소 중립 정책으로 이행돼야 한다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임이 분명합니다.

◀ 김필국 앵커 ▶

북한이 재생에너지를 강조하는 이유. 시작은 좀 다르겠지만 결과적으로 이런 추세는 세계의 흐름과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차미연 앵커 ▶

그렇죠. 지난 시간에 본 것처럼 북한은 이 물레방아까지 이용해서 전기를 생산하는 등 전 주민이 에너지에 사활을 걸고 있는데요. 올겨울 추위에 북한 주민들도 잘 지내야 할 텐데 걱정이 많이 됩니다. 도움 말씀 주신 두 분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unity/6316018_29114.html

저작권자(c) MBC (www.imnews.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포토&TV

    이 시각 추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