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그날엔..] 2012 대선 4개월 前 박근혜 40%, 문재인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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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 '정치, 그날엔'은 주목해야 할 장면이나 사건, 인물과 관련한 '기억의 재소환'을 통해 한국 정치를 되돌아보는 연재 기획 코너입니다.
대선 시즌 여론조사가 실제 투표 결과와 차이를 보이는 또 하나의 이유는 한국 정치의 특성과 관련이 있다.
한국갤럽의 2012년 8월 5주 차 조사에서 박근혜 후보는 49%, 문재인 후보는 33%의 지지율을 보였다.
2012년 대선은 한국 정치사에서 가장 치열했던 양자 대결 중 하나로 기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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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는 박근혜 후보 우위, 대선 개표 결과는 박빙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편집자주 - ‘정치, 그날엔…’은 주목해야 할 장면이나 사건, 인물과 관련한 ‘기억의 재소환’을 통해 한국 정치를 되돌아보는 연재 기획 코너입니다.11월 20일을 기준으로 차기 대통령 선거일(내년 3월9일)까지는 110일이 남았다. 4개월 가량 남은 차기 대선의 승패는 관심의 초점이다. 대선 시즌에는 후보들이 내놓는 정책보다 여론조사 지지율에 관심이 쏠리기도 한다.
여론조사가 실제 바닥 민심을 보여주는 지표인지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있다. 이는 한국 정치 여론조사의 문제와 맞닿아 있다. 질 높은 여론조사 결과를 도출하기 어려운 환경 때문이다.
여론조사 기관은 조사 기간은 짧게, 비용은 적게 들여서 결과를 도출해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다. 함량미달의 여론조사 결과를 내놓아도 시장에서는 잘 팔린다. 일반인들은 여론조사 결과 도출의 과정을 제대로 알기 어렵고, 수치에만 주목하기 때문이다.
대선 시즌 여론조사가 실제 투표 결과와 차이를 보이는 또 하나의 이유는 한국 정치의 특성과 관련이 있다. 대선까지 110일은 짧지 않은 기간이다. 한국 정치의 역동성을 고려할 때 어떤 일이 발생할지, 어떻게 여론 흐름이 변할지 장담하기 어렵다.
이는 2012년 대선에서도 경험했던 일이다. 2012년 12월 대선을 110일 앞둔 시점인 8월 말 여론의 흐름은 어땠을까. 한국을 대표하는 여론조사 기관인 한국갤럽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살펴봤다.
한국갤럽은 2012년 8월27일에서 31일까지 휴대전화를 토대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을 통해 8월 5주 차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전국 성인 1555명이 참여했으며, 표본오차는 ±2.5%포인트(95% 신뢰수준)이고, 응답률은 20%로 조사됐다.
주요 대선후보에 대한 다자구도 조사에서는 박근혜 40%, 안철수 25%, 문재인 14%, 손학규 2%, 김두관 2%, 기타 1%, 무응답 16%로 조사됐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여론조사 지지율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지지율의 3배에 이르렀다.
박근혜 후보의 여론조사 우위는 2012년 8월 조사에서만 나타난 현상은 아니다. 문재인 후보가 박근혜 후보와의 다자 대결 구도에서 고전했던 이유는 정치인 안철수의 존재와 관련이 있다.
안철수 후보 지지율은 2012년 8월 5주 차 한국갤럽 조사에서 문재인 후보 지지율의 2배 수준이었다. 당시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는 진보·개혁 성향 지지층이 겹친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렇다면 다자구도가 아닌 양자구도에서는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
한국갤럽의 2012년 8월 5주 차 조사에서 박근혜 후보는 49%, 문재인 후보는 33%의 지지율을 보였다. 양자 대결 역시 박근혜 후보의 우세가 뚜렷했다. 2012년 초반부터 8월 말까지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후보의 우위는 꾸준히 이어졌다.
오차범위를 넉넉히 벗어나는 격차로 박근혜 후보가 앞서 나갔다.
이러한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분석해보면 2012년 대선은 싱거운 승부로 귀결돼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2012년 대선은 한국 정치사에서 가장 치열했던 양자 대결 중 하나로 기록돼 있다. 2012년 12월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실제로 얻었던 득표율은 48.02%에 달했다.
대선 승리를 기대볼 만한 득표율을 올렸지만 당시 대선 승자는 다른 사람이었다.
박근혜 후보가 51.55% 득표율을 기록하며 당선됐다. 여론조사에서는 박근혜 후보가 넉넉히 앞서갔지만 실제 개표 결과는 3.53% 포인트 차이의 박빙 승부였다. 대선을 약 4개월 앞둔 시점에서의 여론조사와 실제 개표 결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대선 여론조사에서 앞서가는 후보와 뒤지는 후보 모두가 긴장을 늦추면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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