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변보호 여성' 살해 용의자 잡았지만..헛다리 짚은 경찰

오진영 기자 2021. 11. 20.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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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서울 시내의 한 오피스텔에서 30대 여성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용의자 A씨가 범행 하루 만에 검거됐다.

경찰은 피해 여성의 전 남자친구였던 A씨를 20일 오후 12시 40분쯤 대구의 한 숙박업소에서 붙잡았다.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전 11시 30분쯤 서울 중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30대 여성이 흉기에 찔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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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지난 19일 서울 시내의 한 오피스텔에서 30대 여성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용의자 A씨가 범행 하루 만에 검거됐다. 경찰은 피해 여성의 전 남자친구였던 A씨를 20일 오후 12시 40분쯤 대구의 한 숙박업소에서 붙잡았다. 경찰은 A씨를 서울 중부경찰서로 호송한 뒤 범행 동기 등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그러나 발빠른 검거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경찰의 대응이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피해 여성이 신변보호를 위해 받은 스마트워치를 이용해 두 차례나 긴급 호출을 했으나 기술적 결함으로 경찰관이 다른 곳에 출동하면서다. 경찰은 신변보호 위치확인 시스템을 점검하는 등 문제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스마트워치 위치 잘못돼 500m 떨어진 곳 출동…그 사이 가해자는 자리 떴다
/사진 = 뉴스1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전 11시 30분쯤 서울 중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30대 여성이 흉기에 찔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피해 여성을 발견했을 때에는 얼굴 부위 등이 흉기에 찔린 채였으며,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이 여성은 최근 옛 남자친구였던 A씨에게 데이트폭력을 당한 이후 신변보호를 요청해 경찰로부터 신변보호를 받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21일부터 시행된 스토킹처벌법에 따라 접근 금지 등의 임시조치도 내려졌으며, 법원의 결정에 따라 접근과 통신금지·스토킹 중단 경고 등 임시조치보다 강한 잠정조치까지 이뤄졌다.

그러나 위치추적이 가능한 스마트워치가 유사시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피해자 위치를 잘못 파악해 경찰이 엉뚱한 장소로 잘못 출동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피해 여성은 오전 11시 29분 스마트워치로 첫 번째 긴급 호출을 했으나 경찰은 3분 뒤 사건 발생 장소에서 500m 가량 떨어진 명동 일대에 도착했다. 스마트워치 위치가 잘못 표시됐기 때문이다.

피해 여성은 잠시 뒤인 오전 11시 33분에 두 번째 긴급 호출을 했고, 경찰관은 명동 일대와 피해자 주거로 나뉘어 출동해 11시 41분 피해자 주거지에 도착했다. 가해자는 첫 번째 신고로부터 12분이 지나 경찰관이 도착하기 전 이미 현장을 벗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자는 범행 하루 만인 20일 오후 12시 40분쯤 대구의 한 숙박업소에서 검거됐으며, 서울 중부경찰서로 호송돼 범행 동기 등을 조사받을 예정이다.
경찰 "스마트워치 위치추적 시스템 개선하겠다"…오차범위 50m로 줄인다
/사진 = 뉴스1

경찰은 기존 스마트워치 위치추적 시스템이 문제가 있었다며 새로운 '신변보호 위치확인 시스템'을 개발해 지난 10월부터 시범 운영중이라고 밝혔다. 기존 시스템은 스마트워치의 위치를 기지국 중심으로 확인해 오차 범위가 컸으나, 와이파이(Wi-fi)와 위성 지구 위치측정 시스템(GPS) 등을 활용해 오차와 소요시간 등을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새로운 시스템이 구현되면 기지국과 와이파이, GPS를 동시에 활용하는 '복합측위 방식'으로 위치추적 시간을 3초 이내로 줄이고 오차범위를 50m 이내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신변보호 대응 시스템의 문제점 및 개선 방안 등에 대해서도 재점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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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영 기자 jahiyoun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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