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반성모드' 전환..청년·중도 확장 방점

정계성 2021. 11. 21. 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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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부당이득에 대한 국민의 허탈한 마음을 읽는 데 부족했다"며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사과했다.

충청지역을 방문 중인 이 후보는 20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왜 국민의 신뢰를 잃었는지, 제 자신부터 돌아본다"며 "욕설 등 구설수에, 해명보다 진심 어린 반성과 사과가 먼저여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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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 충청 행보에 앞서 태도 변화
야당·언론 탓하더니, 대장동 사과
"국민 허탈한 마음 이해 부족했다"
2030 향해서도 "공감 못했다" 반성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9일 대전 서구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 일대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부당이득에 대한 국민의 허탈한 마음을 읽는 데 부족했다”며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사과했다. 야당과 언론을 탓하며 “개발이익 환수 성과”라고 주장했던 것에서 달라진 태도다. 사과와 반성을 통해 ‘반 이재명’ 정서를 낮추고, 중도층과 2030에 지지를 호소하는 모양새다.


충청지역을 방문 중인 이 후보는 20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왜 국민의 신뢰를 잃었는지, 제 자신부터 돌아본다”며 “욕설 등 구설수에, 해명보다 진심 어린 반성과 사과가 먼저여야 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국민들께서는 ‘민주당이 변해야 한다’고 끊임없이 말씀하셨지만,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려는 우리의 노력은 너무 부족했고 더뎠다”며 “당의 변방에서 정치를 해왔던 저이지만, 당의 대선후보로서 그 책임을 피할 수는 없다”고 했다.


이어 “‘이재명다움으로 민주당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내고 새시대를 준비할 것으로 기대했는데, 오히려 이재명이 민주당화되었다’는 지적에는 몸둘 바를 모르겠다”며 “저의 부족함이 많은 분들을 아프게 해드렸다. 죄송하다”고 연신 사과했다.


이날 충남 논산 화지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즉석연설을 통해 다시 한번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후보는 “초심으로 돌아가 우리가 잘못된 거 부족한 거 다 챙겨보고 다 인정하고 정말 낮은 자세로 다 버리고 새롭게 시작해야 할 것 같다”며 “날렵하게 가볍게 국민 원하는 곳을 향해 달려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2030 세대 지지층 확보를 위한 행보도 이어갔다. 이 후보는 먼저 이날 오후 인터넷 커뮤니티 디씨인사이드 ‘이재명 갤러리’에 직접 글을 올려 청년들과 거리감 좁히기에 나섰다.


이 후보는 “(청년들이) 오히려 기성세대에 비해 정치적 판단이 훨씬 기민하고 실용주의적”이라며 “여러분께서 저를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유용한 도구로 써달라. 못 쓰겠다 싶으면 가차 없이 대체하셔도 된다”고 적었다.


이후 충남콘텐츠 기업지원센터에서 열린 ‘서울대·지역거점 국립대학 학생들과의 대화’에서는 평창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을 거론하며 ‘공정’에 대한 공감대 확장을 시도했다.


이 후보는 “(기성세대는) 남북 교류협력과 통일과업이라는 거대한 의제를 놓고 북한에 선수 몇 자리 양보하는 게 왜 심각한 것인지 이해를 못 한 것”이라며 “너무 미안하다. 기득권 세대는 기회 넘치는 세상을 살았기 때문에 기회가 부족한 세상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진다”고 반성했다.


청년층에서의 지지율이 낮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이유를 알면 대응을 했을 것인데, 아직 답을 내지 못하고 있다”며 “청년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해 주지 못한 점 깊이 반성한다”고 재차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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