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백악관 고위 관계자·미 의회 핵심 의원들과 연쇄 회동

안하늘 2021. 11. 21.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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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미국 출장에서 백악관 고위 관계자 및 미 의회 핵심 의원들과 만나 반도체 공급망 문제 해결에 대해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이어 마이크로소프트(MS)·아마존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업체의 수장들과 만나 미래 사업에 대해서도 협의했다.

이밖에 이 부회장과 백악관 핵심 인사들은 5세대(5G) 네트워크, 바이오 등 미래 성장사업을 중심으로 한 양국 정부 및 민간의 '전략적 협력' 필요성에 대해서도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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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공급망 문제 및 투자 인센티브 논의
MS, 아마존과는 인공지능 등 미래먹거리 협업
미국 출장 중인 이재용(오른쪽) 삼성전자 부회장이 20일(현지시간) 미국 위싱턴주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서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양사 간 사업 협력을 다짐했다.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미국 출장에서 백악관 고위 관계자 및 미 의회 핵심 의원들과 만나 반도체 공급망 문제 해결에 대해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이어 마이크로소프트(MS)·아마존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업체의 수장들과 만나 미래 사업에 대해서도 협의했다.

2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19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백악관 핵심 관계자들을 만났다. 백악관에서 진행된 이 회동에선 글로벌 이슈로 부상한 반도체 공급망 문제 해결 방안과 연방정부 차원의 반도체 기업 대상 인센티브 등이 주로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반도체 공급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삼성의 역할에 대해서도 폭넓은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미 상무부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79개 글로벌 기업들을 대상으로 '반도체 공급망 자료'를 요청한 바 있다. 이밖에 이 부회장과 백악관 핵심 인사들은 5세대(5G) 네트워크, 바이오 등 미래 성장사업을 중심으로 한 양국 정부 및 민간의 '전략적 협력' 필요성에 대해서도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 18일 연방의회 핵심 의원들을 만나 반도체 인센티브 관련 법안의 통과 등에 대한 협조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행사에서 첨단 제조 분야의 공급망 구축을 통해 양국 경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미국에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공장 건설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현지 공장 건설에 170억 달러를 투자한다는 방침으로, 이는 역대 최대 규모의 대미 투자다. 구체적 투자 계획은 이번주 중 공식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기존 삼성전자 오스틴 파운드리 공장에서 약 40km 떨어진 텍사스주내 테일러시 인근에 신규 반도체 공장이 들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삼성의 미래 먹거리 발굴에도 적극 나섰다. 그는 지난 16일과 17일 미국 동부에서 글로벌 바이오 기업인 모더나, 세계최대 이동통신 기업 버라이즌 경영진을 잇따라 만난 데 이어 20일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 등을 찾았다. 이 부회장은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반도체, 모바일은 물론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 메타버스 등 차세대 기술에 대한 협력과 소프트웨어(SW) 생태계 확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아마존에선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컴퓨팅 등 차세대 유망산업 전반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공유했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삼성의 총수 자격으로 현지 기업인들은 물론 워싱턴 핵심 정계 인사들을 잇따라 만나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 노력과 한미 양국의 우호 증진에 기여하는 '민간 외교관'의 역할을 했다"며 "이 부회장의 이번 방미 일정은 정부가 가석방의 이유로 제시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국가 경제 상황과 글로벌 경제 환경에 대한 고려'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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