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 목사, 영구제명해야 하나..목사는 44%만 '네'
최근 기독교반성폭력센터가 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해 올 8월 30일∼9월 9일 교회를 출석하는 만 19∼65세 교인과 목회자 등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개신교 성인지 감수성 여론조사' 결과 목사가 교인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렀을 경우 일반 신자의 86.5%는 '영구적으로 제명해야 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목회자 중에서 '영구제명'을 주장한 목소리는 교인의 절반 수준인 44.6%에 그쳤다.
목회자의 49.0%는 '목사직을 정직 시키고 충분히 회개한 후 복권시킬 수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에 동의한 교인은 9.7%에 그쳤다.
다른 질문에서도 목회자와 일반 교인간의 인식차가 드러났다. 목사가 불륜을 저질렀을 경우 어떻게 처리해야 하느냐라는 질문에 일반 교인 85.0%는 '영구제명'이라고 응답했다. 하지만 목회자 중에서 '영구제명'의 응답률은 49.6%였고, '정직 이후 복권'이라고 답한 응답률도 45.0%나 됐다.
목사가 이성과 불륜을 저질렀을 경우 누구의 책임이 더 크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개신교인의 53.4%가 '둘 다', 42.7%는 '목사'라고 답했다. 반면 목회자는 74.0%가 목사의 책임이 더 크다고 봤다.
기독교반성폭력센터는 "일반 신자들 중 '목사직을 정직시키고, 일정기간이 지나 충분히 회개한 후 복권시킬 수 있다는 의견은 신앙심이 깊은, 정치적 보수성향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라며 "(불륜 책임에 대해) 개신교인 중 '둘 다'라는 의견은 여성에서 높고 연령이 낮을수록 높은 경향을 보이며, '목사의 책임이 크다'는 의견은 남성에서 높고 고연령일수록 높았다"고 밝혔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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