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고유정' 꺼내자..진중권 "본인 아닌 당 미래 생각해야"

임지혜 2021. 11. 22.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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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페미니즘에 대한 견해차로 또다시 설전을 벌였다.

진 전 교수와 일부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이 대표를 겨냥해 "당 미래를 생각하라"며 일침을 가했다.

이에 진 전 교수는 SNS에 "국민의힘 이준석 리스크 현실화. 공당의 대표가 이제 교제살인까지 쉴드 치고 나선다"라며 "안티페미로 재미 좀 보더니 정신줄 놓은 듯. 국힘 대선은 얘가 다 말아먹을 것 같은 예감"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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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男, 잠재적 가해자 프레임 그만"
진중권 "당 대표가 교제살인까지 쉴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왼쪽)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사진=임형택 기자,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페미니즘에 대한 견해차로 또다시 설전을 벌였다. 진 전 교수와 일부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이 대표를 겨냥해 "당 미래를 생각하라"며 일침을 가했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이 대표가 데이트폭력 여성 피살 사건을 놓고 장 의원과 벌인 설전에 진 전 교수도 참전했다. 

앞서 장 의원은 데이트 폭력으로 신변 보호를 받던 30대 여성이 피습당한 사건을 놓고 "페미니즘이 싫은가. 그러면 여성을 죽이지 말라"고 성토했다. 

그러자 이 대표는 SNS에 "이런 잣대로 고유정 사건을 바라보고 일반화해버리면 어떻게 되겠느냐"며 "일반적인 사람은 고유정을 흉악한 살인자로 볼 뿐.  애써 그가 여성이기 때문에 젠더갈등화 하려고 하지도 않고 선동하려고 하지도 않는다. '남성은 잠재적 가해자' 프레임은 2021년을 마지막으로 정치권에서 사라졌으면 한다"고 썼다.

이에 진 전 교수는 SNS에 "국민의힘 이준석 리스크 현실화. 공당의 대표가 이제 교제살인까지 쉴드 치고 나선다"라며 "안티페미로 재미 좀 보더니 정신줄 놓은 듯. 국힘 대선은 얘가 다 말아먹을 것 같은 예감"이라고 비판했다. 

여기에 이 대표는 "범죄를 페미니즘에 끌어들이는 것 자체가 위험한 선동"라고 댓글을 남겼고, 진 전 교수는 "젠더 살인인데 젠더 뉴트럴하게 보라는 소리는 웃으라고 하는 소리인가. 정말 몰라서 하는 소리인지 당무우선권이 넘어간 상황에서 안티페미 마초들 지지가 필요해 알면서 하는 소리인지"라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가 "확전을 바라는 거냐"며 이 대표의 주장에 반박하는 글을 다시 작성하겠다고 하자 이 대표는 "긴글 쓰고 계셔라. 전 오늘 영감들 싸움 정리할 것이 하나 있으니"라고 답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페이스북 캡처

이후 진 전 교수는 또 다른 글을 통해 "이 대표는 젠더 살인의 본질을 왜 은폐하려 하는가"라며 데이트폭력으로 여성이 사망한 사례를 열거했다. 

그는 "공당의 대표라면 이런 상황을 변화시키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런데 하는 일이 고작 남초 커뮤니티에 죽치는 안티페미들의 심경 관리해주는 것이냐"라며 "이 대표는 그 수법으로 30대의 젊은 나이에 당 대표로 선출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선은 집안잔치가 아니다. 2030 여성들은 표가 없다고 믿는건가?"라며 "여성들도 남성들과 똑같은 수의 표를 갖고 있다. 본인 입지가 아니라 당의 미래를 생각하라"고 직격했다. 

비슷한 지적은 국민의힘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나왔다. 

한 누리꾼은 이 대표 게시글의 댓글을 통해 "본인 지지팬이 이대남(20대 남성)인 것 잘 알겠고 그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었던 게 이런 젠더 이슈, 반페미니즘 대표 목소리 낸 것 때문인 것도 잘 안다"라며 "지금 이 시기에 이런 이슈를, 자기 입장을 멋지게 써야 성에 차나"라고 비판했다. 

그는 "보름 만에 겨우 선대위 발표했는데 이 와중에 저런 얘기할 생각말고 (윤석열) 후보 도와서 대선 토론 준비나 하라. 본인 정치하는 거 하루 이틀 아니고 이렇게 당원들이 뭐라 하는데 너무 시끄럽다. 당에 보탬이 돼달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홈페이지 '할 말 있어요' 발언대 게시판에는 연일 이 대표에 대한 당원소환제 요구가 쏟아지고 있다. 일부 당원들은 진 전 교수와 이 대표의 설전 중 그가 "영감들 싸움 정리"라고 한 부분을 문제 삼아 날을 세웠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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