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도 '지옥' 열풍..관련주 급등

이승주 입력 2021. 11. 22.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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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지옥, 넷플릭스 TV쇼 부문 20여개국 1위
클라이맥스 모회사 제이콘텐트리 급등
대신 "D.P이어 두번째, 3Q손실 개선 기대"
덱스터 강세 출발…역대 최고치에 주춤한 듯

[서울=뉴시스] 넷플릭스 드라마 시리즈 '지옥'의 한 장면.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연상호 감독이 연출하고 배우 유아인이 주연을 맡은 넷플릭스 드라마 시리즈 '지옥'이 오징어게임에 이어 전 세계 넷플릭스 순위 1위에 올랐다. 이에 힘 입어 국내 증시에서 관련주들이 급등하고 있다.

제이콘텐트리(036420)는 22일 오전10시께 7.58% 오른 7만5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8만5900원까지 오르면서 신고가를 경신했다.

제이콘텐트리는 '지옥'을 제작한 클라이맥스스튜디오의 모회사다. 지옥이 출시하자 마자 넷플릭스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거두자 기대감에 증시에서도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OTT(Over the Top) 등 순위를 집계하는 미국 플릭스패트롤닷컴(flixpatrol.com)에 따르면 '지옥'은 지난 22일(현지 시각) 기준 전 세계 넷플릭스 TV쇼 부문 1위에 올랐다. 전날까지 1위는 '오징어 게임'이었다.

지옥은 국내를 비롯 바하마와 바레인, 벨기에, 홍콩, 인도네시아, 자메이카, 쿠웨이트, 말레이시아 등 20개국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지옥은 연 감독과 최규석 작가가 지난 2019년에 내놓은 동명이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6부작 드라마다. 미지의 존재가 어느 날 나타나 사람들에게 죽음을 예고한 뒤 벌어지는 이야기를 기반으로 한다. 유아인과 김현주, 박정민 등이 출연한다.

지옥,넷플릭스 *재판매 및 DB 금지

앞서 대신증권은 제이콘텐트리에 대해 "넷플릭스 첫 오리지널 작품을 선보이며 국내외 OTT의 무한경쟁이 시작된 컨텐츠 산업의 4차 웨이브를 이끌고 있는 주인공"이라며 "작품 하나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지만 이번 작품인 '지옥'은 앞선 'D.P'에 이어 JTBC스튜디오 제작 자회사인 클라이맥스 스튜디오의 두번째 작품이자 3분기 국내외 합산 약 90억원 손실이 발생한 제작 자회사의 실적이 개선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관련주 아이오케이도 강세다. 아이오케이(078860)는 10시15분께 15.72% 오른 2245원에 거래되고 있다. 2000년에 설립된 아이오케이는 외식과 브랜드, ICT(정보기술통신) 사업을 영위하다 모두 매각한 뒤 현재는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성장하다 현재는 배우 중심으로 가수와 예능인 등을 육성하고 있다. 올초 기준 고현정, 조인성, 김소영, 오상진 등이 소속 아티스트로 있다. 지옥에 출연한 배우 김현주의 소속사 YNK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면서 관련주로 주목받고 있다.

또 다른 관련주 시각특수효과(VRK) 업체 덱스터도 강세 출발한 뒤 현재 주춤하고 있다. 앞서 주가가 상장 이후 역대 최고치 수준까지 상승하며 숨고르기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덱스터는 '지옥'에서 색 교정과 보정 작업 등에 참여했다.

덱스터는 이날 오전 10시24분 기준 현재 12.43% 하락 중이다. 개장과 동시에 7.48% 상승 출발하고 장중 최고 9.44% 까지 올르더니 현재는 하락 전환한 상태다. 넷플릭스 출시에 앞선 지난 18일 장중 5만3000원까지 올랐는데, 지난 10월초 1만3600원으로 약 한달 반 만에 289% 오른 것은 물론 상장 이후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운 만큼 숨고르기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뉴시스]15일 오전 11시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사진=넷플릭스 제공)2021.09.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2011년 설립된 덱스터는 영화와 드라마, 광고 등 영상 콘텐츠 VFX(Visual Effects) 사업을 영위하는 제작기업이다. 중국의 '유랑지구'와 '서유복요편', '쿵푸요가', '몽키킹' 등을 담당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으며, 국내에서는 '승리호'와 '기생충', '신과함께:죄와벌, '인과연' 등 제작에 참여했다. 10여년 국내외 각종 영화제에서 기술상(시각효과상'을 10회 이상 수상한 경력이 있다.

앞서 오징어게임도 넷플릭스 TV쇼 부문에서 한국은 물론 14개국에서 1위에 오르면서 관련주가 급등한 바 있다. 오징어게임은 돈이 없어 물러날 곳이 없는 450여명이 참가자가 거액의 상금이 걸린 서바이벌 게임에 목숨 걸고 도전하는 이야기다. 이정재와 박해수, 위하준, 정호연, 허성태 등이 출연했다. 작품이 세계적인 인기를 거머쥐면서 버킷스튜디오와 싸이런픽쳐스, 쇼박스 등 주가가 급등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oo4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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