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올해 수출, 사상 최대 실적"..내년 2.1% 성장 전망

박순엽 2021. 11. 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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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우리나라 수출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데 이어 내년에도 반도체 등 주력 품목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2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표한 '2021년 수출입 평가 및 2022년 전망'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수출 규모는 전년 대비 24.1% 증가한 6362억달러, 수입은 29.5% 늘어난 6057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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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출 규모 전년 대비 24.1%↑
반도체·석유제품 등 선전..내년에도 이어져
"중장기적 시각에서 공급망 불확실성 대비"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올해 우리나라 수출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데 이어 내년에도 반도체 등 주력 품목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2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표한 ‘2021년 수출입 평가 및 2022년 전망’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수출 규모는 전년 대비 24.1% 증가한 6362억달러, 수입은 29.5% 늘어난 6057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 규모가 전망치대로 최종 집계된다면 2018년 6049억달러를 넘어선 사상 최대 실적이다.

또 내년 수출 규모는 올해보다 2.1% 증가한 6498억달러, 수입은 1.6% 늘어난 6154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2021년 수출입 실적 추정 (표=한국무역협회)
품목별로는 반도체·석유제품·섬유·디스플레이·무선통신기기 등 올해 선전한 품목들의 긍정적인 업황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는 D램 단가 하락에도 최신 중앙처리장치(CPU) 출시에 따른 대규모 서버 교체 수요, DDR5로의 D램 세대 전환, 시스템 반도체 초과 수요 등으로 호조가 이어지면서 2년 연속 수출액이 1000억달러를 돌파할 전망이다. 비대면 경제 확산과 함께 디스플레이·SSD·무선통신기기 등 주요 정보통신(ICT) 품목 수출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봤다.

석유·석유화학 제품 수출도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석유 제품은 내년까지 단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수출액이 14% 증가할 전망이며, 석유화학 제품도 일회용품 수요 증가와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확산에 따른 산업 정상화 등에 힘입어 합성수지류를 중심으로 수출액이 1.7%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스판덱스 등 고부가가치형 의류형 원단을 중심으로 섬유 수출 규모도 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일부 품목은 구조적 여건으로 수출 규모가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철강은 과잉 상승했던 제품 단가가 하향 안정화되면서 수출액이 9%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자동차 부품은 반도체 공급난 여파가 장기화하면서 수출 규모가 올해 대비 1%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선박도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전후 수주 감소 영향으로 내년 인도 물량이 줄어들 전망이다.

가전은 사물인터넷(IoT)과 스마트 홈 등이 보편화하며 삶의 변화에 따라 새롭게 생겨나는 뉴라이프 가전 시장을 중심으로 업황은 전반적으로 밝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수년 동안 이어진 해외 생산 확대 추세로 내년 수출액은 8% 감소할 전망이다.

보고서는 “내년에도 선진국 경제가 주도하는 글로벌 경기 회복의 흐름 속에서 우리나라 수출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글로벌 공급망 교란과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주요국 인플레이션 확대 등은 수출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 지적했다.

내년 수입 규모는 국내 경기회복과 올해 하반기 수준의 국제유가 흐름, 원자재 가격 등으로 올해 대비 1.6%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올해 대비 소폭 확대된 344억 달러로 예상했다.

박천일 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올해 수출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저력을 보여줬고, 내년에도 완만하지만 꾸준한 성장세가 기대된다”면서도 “최근 요소수 사태를 겪으면서 특정 국가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산업용 원자재 수급에 대해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무역협회도 정부·업계와 조직적으로 협력해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공급망 불확실성에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순엽 (s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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