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원톱' 김종인, 김병준·김한길과 '3김(金) 한묶음'에 격분

문동성,이상헌,강보현 2021. 11. 22.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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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선대위'에 파열음이 나고 있다.

김종인·김병준·김한길로 대표되는 '신(新) 3김(金) 삼각축'이 출발도 하기 전에 삐걱대고 있다.

윤 후보는 또 "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은 김종인 전 위원장이, 상임선대위원장은 김병준 전 위원장이 맡기로 했다"고 말했다.

특히 김종인 전 위원장은 김병준 전 위원장의 상임선대위원장 기용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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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이준석·김병준 인선만 처리
김종인, 완전한 '원톱' 선대위 체제 원해
김종인, 김병준과의 앙금도 여전


‘윤석열 선대위’에 파열음이 나고 있다.

김종인·김병준·김한길로 대표되는 ‘신(新) 3김(金) 삼각축’이 출발도 하기 전에 삐걱대고 있다.

돌발 변수는 ‘원톱’ 총괄선대위원장으로 거론되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선대위 합류 연기 문제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2일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이준석 대표와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을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하는 안건을 최고위원들과 협의 뒤 결정했다. 그러나 윤 후보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안건은 올리지 않았다.

윤 후보는 “계속 제가 말씀을 올렸는데 김종인 전 위원장께서 하루 이틀 시간을 더 달라고 하셨다”며 “본인께서 최종 결심하시면 그때 (안건을) 올리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21일 서울 용산구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 사무실에서 김 전 대표를 만나 “김한길 전 대표께서 새시대준비위원회를 구성해 정권교체에 함께 하기로 최종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또 “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은 김종인 전 위원장이, 상임선대위원장은 김병준 전 위원장이 맡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하루 만에 분위기가 달라진 것이다. 김종인 전 위원장에게 ‘하루 이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이례적으로 윤 후보가 직접 밝힌 것이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5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 같은 기류 변화는 김종인 전 위원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자신이 ‘3김(金)’으로 묶여 보도되는 데 대해 격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 측이 당초 ‘원톱’으로 기용하기로 한 약속을 어기고 ‘김병준·김한길’과 한 묶음에 넣었다는 불만이라는 것이다.

특히 김종인 전 위원장은 김병준 전 위원장의 상임선대위원장 기용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는 지난 20일 김병준 전 위원장과 함께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김종인 전 위원장 사무실을 방문하면서 두 사람의 화해를 주선했다고 한다. 그러나 김종인 전 위원장과 김병준 전 위원장 사이의 감정 앙금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김종인 전 위원장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윤석열 선대위’의 화학적 결합 여부가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

김종인 전 위원장이 ‘원톱’ 총괄선대위원장을 계획대로 맡을 경우 갈등은 수면 아래로 잠길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김 전 위원장이 불만을 감추지 않을 경우 ‘윤석열 선대위’가 정식 출범하기 전부터 혼란에 휩싸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윤 후보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종인 전 위원장이 김병준 전 위원장 인선 때문에 시간을 달라는 것이냐’는 질문에 “저도 정확히는 모른다”면서 “여러분이 취재해보시라”며 대답을 피했다.

김종인 전 위원장도 광화문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는 이미 얘기를 다 했기 때문에 더 이상 할 말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윤 후보와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고개를 저었다.

문동성 이상헌 강보현 기자 the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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