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불 소리 시끄럽다" 항의에 둔기로 이웃 살해한 60대 승려

경남 합천군에서 "염불 소리가 시끄럽다"며 항의한 이웃 주민을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6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더팩트DB

A씨, 범행 시인, 사건 이전부터 소음 갈등 빚어와

[더팩트ㅣ합천=강보금 기자] "염불 소리 시끄럽다"는 이유로 항의하러 온 이웃을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60대 승려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합천경찰서는 합천군 한 마을에서 이웃 주민을 둔기로 때려 살해한 혐의로 A(60대)씨를 붙잡아 조사중이라고 2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1일 오후 4시 10분쯤 "염불 소리가 시끄럽다"며 항의하러 온 이웃 주민 B(50대)과 말다툼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A씨가 홧김에 던진 돌에 맞은 B씨는 경찰에 신고했으며, 이후 더욱 격분한 A씨가 B씨를 둔기로 수차례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B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숨지고 말았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자신의 집 안에 불당을 차려놓고 염불 음원을 틀고 생활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A씨는 승적을 받은 승려는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사건이 일어나기 전부터 A씨와 B씨 사이에 소음으로 인한 갈등이 있어 온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자신의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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