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롬프터 꺼지자 두리번.. 80초 '尹의 침묵'에 맹폭 퍼부은 與

김주영 2021. 11. 23.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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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2일 생방송으로 중계된 행사에서 프롬프터가 작동되지 않아 1분 넘게 침묵한 채 주변을 둘러본 것을 두고 여권이 맹폭을 쏟아냈다.

여권의 공세가 이어지자 국민의힘 선대위의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이날 밤 기자들에게 "포럼에서 윤 후보의 발표 시 주최 측의 전적인 기술적 실수로 잠시 진행이 매끄럽게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윤 후보 연설 순서에 프롬프터가 작동되지 않았고, 후보는 영문을 모른 채 정상화되길 기다리고 있었다"고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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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기술적 실수인데 인신공격, 안타깝다" 반격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2일 TV조선 주최로 열린 ‘글로벌 리더스 포럼’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2일 생방송으로 중계된 행사에서 프롬프터가 작동되지 않아 1분 넘게 침묵한 채 주변을 둘러본 것을 두고 여권이 맹폭을 쏟아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물론, 친여 성향 외부 인사까지 가세해 윤 후보에 대한 인신공격을 이어가자 윤 후보 측은 “안타깝다”며 반격에 나섰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TV조선 주최 ‘글로벌 리더스 포럼’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이어 무대에 올랐으나, 약 80초 간 아무런 발언을 하지 않고 다소 당황한 듯 두리번거렸다. 단상 아래 마련돼 있던 프롬프터가 작동하지 않아 연설문이 뜨지 않으면서 벌어진 해프닝이었다.

이를 두고 민주당 백혜련 최고위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프롬프터 없이는 연설도 못하는 분이 대통령 후보라니”라고 비꼬았다. 같은 당 김남국 의원은 SNS 글을 통해 “반면 이재명 후보는 프롬프터 없이 평소 생각과 비전을 밝혔다고 한다. 윤 후보와는 분명 차이가 난다”고 비교하기도 했다.

친여 성향 인사이자 맛 칼럼니스트인 황교익씨도 SNS에 올린 글에서 “윤 후보가 프롬프터에 원고가 안 떴다고 ‘도리도리’를 했다고 한다”며 “이런 사람을 우리는 이미 경험했다. 연설문을 최순실(개명 후 최서원)에게 손보게 한 박근혜(전 대통령)다”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윤 후보를 “남자 박근혜”라고도 평가했다.

여권의 공세가 이어지자 국민의힘 선대위의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이날 밤 기자들에게 “포럼에서 윤 후보의 발표 시 주최 측의 전적인 기술적 실수로 잠시 진행이 매끄럽게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윤 후보 연설 순서에 프롬프터가 작동되지 않았고, 후보는 영문을 모른 채 정상화되길 기다리고 있었다”고 공지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생방송 중 돌발 상황에 대한 주최 측의 진행 안내를 기다리는 것이 상식적이고 당연한 상황이었다”며 “그런데 민주당은 오히려 윤 후보에게 인신공격을 가하고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술적 실수로 진행이 안 된 걸 행사에 초대받아 참석한 사람에게 책임지고 수습했어야 한다는 주장은 억지일 뿐”이라며 “이런 일까지 왜곡하고 선거운동에 이용하는 정치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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