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내 이름 빼"..윤석열 '3金 체제' 급제동

YTN 2021. 11. 23.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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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김대근 앵커

■ 출연 : 김수민 /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핵심 키워드로 대선 정국 짚어보는 시간입니다. 김수민 시사 평론가와 정리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수민]

반갑습니다.

[앵커]

대선정국 첫 번째 키워드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후보]

하루이틀만 시간을 좀 더 달라고 하셨기 때문에...

[앵커]

첫 번째 키워드, 내 이름 빼라. 진짜 빼라는 건가요? 어떻게 해석해야 돼요?

[김수민]

여기에 대해서 기존에 며칠 동안의 관측을 보면 김종인 전 위원장이 어쨌든 선대위원장을 수락하는 것 아니냐. 그런데 그 전에 어떤 각론이라든지 작은 이견들을 두고 조율하는 과정이다, 이렇게 인식이 돼 있었거든요.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 김종인 전 위원장이 내 이름 빼라라고 얘기한 것은 수락한 거 아니고 내가 거기에 선대위에 올라탄다는 아무 보장도 없다. 그러니까 다시 제로 상태가 된 것이다. 이것을 강력하게 표현하기 위한 그런 수사로서 내 이름 빼라 이게 들어간 것이 아닌가 그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3김 선대위다 이런 얘기 많이 했는데 그 3김이라는 말도 듣기 싫었던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김병준 전 위원장 때문이다 이런 얘기도 있는데 왜 이렇게 김병준 위원장을 싫어하는 건가요, 그게 사실이라면?

[김수민]

김병준 전 위원장하고 어느 정도 구연이 있기도 합니다. 과거에 아주 오래된 과거는 아니고 최근에 국민의힘에서 활동을 하면서 일어난 일인데. 김병준 전 위원장 같은 경우는 김종인 전 위원장이 과거 1990년대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 연루됐던 것 이런 얘기들을 꺼내면서 비판한 적이 있었고요.

여기에 대해서도 김종인 전 위원장이 당시에 반사적으로 강하게 맞받아치는 그런 풍경을 만들어냈습니다. 그리고 이런 개인적인 사적인 감정적인 이런 부분을 떠나서 또 한편으로 유추해 볼 수 있는 거는 김종인 전 위원장하면 우리가 경제민주화를 많이 떠올리지 않습니까?

그런데 김병준 전 위원장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을 할 때 국가주의로부터 탈피하자고 하는 말을 했어요. 이 내용은 이제 시장에 맡기거나 국가가 간섭을 하는 것을 최대한 방지하는 이런 차원의 얘기였기 때문에 경제민주화라고 했을 때는 국가가 경제생활에 강력하게 개입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깔고 있잖아요.

이것이 김병준 전 위원장과 김종인 전 위원장 간에 정책적인 가치관 차이가 분명히 있다고 하는 겁니다. 그런데 김종인 전 위원장이 특히 우려하는 부분은 김병준 전 위원장이 정책가로서의 면모를 갖고 있는데 김종인 전 위원장은 본인이 주도해서 선대위를 움직일 때 자신과 필연적으로 부딪치게 될 수 있다고 하는 그런 우려가 아무래도 강하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건 외부에서도 우려하는 부분이죠.

[김수민]

그렇습니다. 그리고 같이 3김으로 묶이고 있는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 같은 경우에도 전략가의 면모를 굉장히 강하게 갖고 있는 정치인이기 때문에 김종인 전 위원장이 자신이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이들 때문에 확보되지 않는다, 이런 걱정을 하고 있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저는 조금 상황이 이해가 안 갔던 게 언론보도만 보면 이틀 전에, 그러니까 윤석열 후보가 김병준 교수하고 김종인 전 위원장과 셋이 만나서 그 이후에 윤석열 후보가 김병준 오케이 했다, 이렇게 전해지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제 와서 다른 말을 하는 것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드는데요.

[김수민]

정확하게 어떻게 된 일인지는 그 사람 속내를 들여다봐야 되기 때문에 어려운 것인 것 같기는 합니다마는 어쨌든 윤석열 후보가 주선을 해서 김종인, 김병준 두 사람의 화해를 주선한 것은 맞고 그 자리에서 별말은 없었다고 전해져요.

그런데 그때 감정적으로 불식이 된 그런 게 있다 할지라도 김종인 전 위원장 입장에서 김병준 변수가 아닌 다른 변수가 또 마음에 걸렸을 수도 있는 그런 게 있겠고.

[앵커]

그리고 면전에서 거절은 못 했겠죠.

[김수민]

그렇습니다. 그래서 속으로 마음에 안 들었는데 면전에서 거절을 못했을 가능성도 있는데. 속으로는 괜찮다고 생각을 했지만 김병준이 다가 아니라고 김종인 전 위원장이 생각했을 수 있는 거죠. 왜냐하면 지금 김병준, 김한길 등의 이 인사들 말고도 장제원 의원을 후보 비서실장에 앉히려고 한다든가 이런 부분들이 여기에 대해서도 김종인 전 위원장이 마음에 안 들어하는 거거든요.

어떻게 보면 각각의 인사들을 떠나서 윤석열 후보의 태도를 김종인 전 위원장이 마음에 들어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이 저렇게 자기 인정이라든지 여기에 이끌려서 인사를 한다고 하는 그런 생각을 김종인 전 위원장이 갖고 있다면 이건 어쩌면 김병준 혹은 김한길, 장제원 이런 인사들에 대한 불만이 아니라 윤석열 후보에 대해서 김종인 전 위원장이 불만을 갖고 있을 수도 있다, 이것을 또 같이 관측을 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앵커]

결국 참여하는 거 아니냐, 이런 전망도 있는데 간단히 어떻게 전망하세요?

[김수민]

글쎄요, 하루이틀 시간을 갖겠다고 김종인 전 위원장이 얘기를 했고 또 윤석열 후보도 그 발언을 소개를 했거든요. 그러면 거꾸로 얘기했을 때는 하루이틀 시간이 지났을 때는 결정이 날 거라고 하는 그렇게 거꾸로도 유추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현재 김종인 전 위원장의 마음이 많이 틀어진 것 같은데 이것을 돌릴 수 있는 결정적인 국민의힘 차원의 제스처가 됐든.

[앵커]

어떻게 해야 돼요, 윤석열 후보가?

[김수민]

윤석열 후보 차원의 제스처가 됐든 그건 김종인 전 위원장이 정답을 제시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윤석열 후보가 알아서 준비해야 될 텐데. 그런데 윤석열 후보의 태도도 조금 특기할 만한 것이 이렇게 해서 안 되면 플랜B로 가야 된다는 말이 윤석열 후보 주변에서 또 나오고 있고 윤석열 후보가 심지어는 하루이틀 기다려달라고 했던 김종인 전 위원장의 이야기를 오히려 거부했다는 보도도 나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윤석열 후보가 어느 정도 결단의 기로에 서 있는 거죠. 내가 계속 노 정치인에게 끌려다니는 모습을 보일 건지. 아니면 정리가 안 되는 것을 아예 그냥 이번에 포기하고 깨끗하게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이것으로 갈 건지 이런 것들을 고민할 것으로 보이고 아마 이게 길지는 않을 것이다, 두 사람의 기세를 봤을 때는. 고민이 길지는 않을 거라고 내다봅니다.

[앵커]

국민의힘 선대위 어떻게 구성되는지 관심인데. 민주당 상황도 짚어보겠습니다. 대선 정국 키워드 보여주시죠. 나와 이재명은 5학년이다. 이재명 후보를 끌어안고 있는 송영길 민주당 대표의 모습이 보이는데 5학년이다 이거 무슨 얘기입니까?

[김수민]

우리가 흔히 나이 얘기할 때 앞자리, 50대 같은 경우에는 내가 5학년이다. 나이가 혹시 55세 되는 분이 있다고 하면 5학년 5반이다 이런 표현을 쓰죠. 그러니까 5학년이라는 50대라는 쓰는 것이고 이것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같은 경우에 1960년생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환갑을 지난 60대에 편입된 세대거든요.

[앵커]

6학년이군요.

[김수민]

그렇습니다. 공교롭게도 군소정당 후보들을 더 따져도 심상정 후보도 1950대생이고 안철수 후보도 이재명 후보보다는 나이가 조금 많거든요. 그러니까 네 후보 중에서는 가장 어린 편이다. 그래도 50대다.

이런 것들을 부각시키려고 하는 게 아닌가. 역대 대통령도 살펴보면 특히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조금 연로했을 때 대통령이 됐었고 그나마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젊은 대통령에 속했는데 그때도 50대였거든요.

그렇다면 현재 시대라면 50대는 젊은 세대다, 이런 부분을 이재명 후보와 함께 송영길 대표가 부각시키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앵커]

윤석열 선대위의 이른바 3김 라인업과도 비교하는 부분이 있었고요. 송영길 대표가 지금 집중하는 게 페이스북에 이런 글을 썼어요. 우리가 이재명을 공부해야 된다. 기적처럼 일어난 사내다, 이렇게까지 표현했는데 어떤 의미일까요?

[김수민]

이재명 후보가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자수성가를 한 사람이다. 이런 것들을 더 공부를 해서 국민들에게 알려야 된다고 하는 메시지를 당원들한테 낸 것 같아요. 그러니까 지금 송영길 대표의 당대표로서의 목표는 얼마 전에 수능시험이 문이과 통합이 처음으로 실험된 수능 아니었습니까?

민주당도 문과와 이과를 통합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게 뭐냐면 문과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공부고 이과는 이재명 후보에 대한 공부라고 볼 수 있겠죠. 그래서 이것들을 같이 해나가서 알리자, 이런 차원이라고 일단은 볼 수가 있겠죠.

[앵커]

이제 선대위가 이재명 후보 중심으로 운영이 되고 있는데 선대위 회의 주재하면서 이재명 후보 또 울컥하는 모습이 기사화되기도 했거든요. 할머니 얘기를 하면서 그런 반응을 보였는데 이거 전략적인 거 아니냐, 이런 분석도 있습니다. 이미지를 강조하는 게 아니냐, 이렇게 보는 시각도 있어서요.

[김수민] 이런 제스처는 정치인의 눈물이라든가 울컥하는 부분 이런 것들은 자주 볼 수는 없는 거기 때문에 이런 일이 있을 때는 이것이 진심인가 아니면 어느 정도 연기인가 이런 것들이 항상 화제가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역시도 정치인 홀로만 알 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 그렇게 보여지는 거고. 어쨌든 이렇게 눈물을 내비친다고 하는 것은 최근에 이재명 후보가 다른 방향으로 선거전략을 꾀하고 있는, 이 상태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이거든요.

대표적으로 대장동 의혹에 대해서도 세간의 강한 의혹에 맞서 그동안에는 이게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하는 그런 말을 하든지 혹은 자신이 환수를 많이 했다, 내 공이 크다 이렇게 많이 설명을 했는데 거기에서 일단 내 책임이 없다고 말한 게 잘못됐다고 며칠 전에도 인정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여기서부터 분위기를 바꿔나가겠다.

그리고 자신의 기조도 바꾸어나가겠다, 이렇게 또 이재명 후보가 꾀하는 과정에서 이렇게 자연스럽게 됐든 아니면 어느 정도 의도했든 눈물이 나왔다고 볼 수 있겠죠.

[앵커]

민주당의 인물 부각 전략이 표심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저희가 지켜보겠고요. 저희가 마지막 키워드 내용도 함께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썩은 술, 덜 익은 술. 이게 북한매체 표현에 등장한 건데. 저희가 어떤 내용인지 그래픽으로 정리해 봤습니다.

내용을 좀 보여주시죠. 대외선전매체 메아리가 비유한 건데요. 이재명 후보는 푹 썩은 술이고 윤석열 후보는 덜 익은 술이고 안철수 후보는 막 섞은 술이다. 그러니까 결과적으로 셋 다 다 마실 만한 술이 못된다, 이렇게 혹평을 했는데 시사평론가로서 몇 점 정도 주시겠습니까?

[김수민]

이게 독창성에서는 제가 높은 점수를 주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이것을 처음에 시동을 건 사람은 안철수 후보였어요. 안철수 후보가 이재명 후보는 썩은 술이고 윤석열 후보는 덜 익은 술이고 자신,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는 잘 숙성된 술이라고 했는데 이걸 북한에서 받았어요. 받아서 해설도 마치 시사평론가처럼 하더라고요.

그렇게 하면서 결국에 자기가 원하는 대로 조금 바꿨는데 흥미로운 부분은 이재명 후보나 안철수 버전에서는 그냥 썩은 술이었거든요. 그런데 앞에 메아리에서는 푹 붙였어요.

그래서 더 비판하는 그런 모습을 보였고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면 정치적 좌표가 민주당에 가까운 적이 과거에 있었고 최근에는 비교적 국민의힘에 가까운 편이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막 섞은 술이다. 진보, 보수를 다 섞었다는 식으로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도 풍자하는 그런 모습을 메아리에서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특히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에는 최근 북한 관련된 발언이 잇따라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통일 지향은 이미 늦었다, 실리적으로 접근해야 된다, 이런 얘기도 있었고요. 또 어떤 경우라도 북한의 일방적인 도발에 대해서는 용납하지 않겠다, 이렇게 발언하기도 했습니다.대북정책을 전망해 본다면 간단히 짚어주시죠.

[김수민]

사실 이재명 후보가 피력한 대북정책은 문재인 정부라든지 그전에 민주당 정부도 적극적으로 통일을 추구한 건 아니었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민주당 정부의 대북정책에서 벗어나고 있지는 않다는 그런 특징이 있습니다.

그런데 메아리에서 이런 논평이 나오기 전에 무슨 일이 있었냐 했을 때 이재명 후보가 이런 통일 지향은 이미 늦었다. 혹은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대처해야 된다, 이런 발언을 한 것이 있는데 메아리의 논평을 보면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 가장 강경하게 비판해놨어요.

차라리 윤석열 후보는 덜 익은 술 이 정도로 그냥 끝냈는데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 푹 썩은 술이다. 그러면 그 사이에 있었던 이재명 후보의 북한 관련 언급이 영향을 끼친 게 아니냐, 이렇게 보여지는 건데 통일 부분보다도 북한에 대한 도발에 강경하게 대처하겠다, 이 부분이 또 북한 쪽에 더 영향을 끼친 게 아닌가 싶고 그리고 근본적으로는 북한이 주고 싶어하는 메시지는 우리는 남한의 대통령 후보 중에 누구를 편들고 이러지 않겠다는 의지가 근본적으로 깔려 있는 게 아닌가, 이렇게도 보여집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수민 시사평론가였습니다. 고맙습니다.

[김수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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