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 서울도서관 '기록공간' 개편에 반발.."참사 지우기"

구진욱 기자,이기림 기자 2021. 11. 23.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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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서울도서관 3층에 있는 서울시기록문화관 내 '4·16세월호 기록공간'을 디지털서울전시관의 전시 컨텐츠로 개편하기로 하자 세월호 유가족 측이 반발하고 나섰다.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4·16연대는 23일 논평을 내고 "서울시는 '세월호 기록' 콘텐츠는 유가족 협의를 거쳐 구현할 예정이라고 했지만 디지털서울전시관 전시계획은 일방적인 통보였다"며 "'4·16세월호 기록공간' 철거는 서울시의 세월호 참사 지우기"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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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세월호 기록공간' 철거는 서울시의 세월호 참사 지우기"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현재는 철거된 서울 광화문광장 세월호 기억공간. 2021.7.27/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이기림 기자 = 서울시가 서울도서관 3층에 있는 서울시기록문화관 내 '4·16세월호 기록공간'을 디지털서울전시관의 전시 컨텐츠로 개편하기로 하자 세월호 유가족 측이 반발하고 나섰다.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4·16연대는 23일 논평을 내고 "서울시는 '세월호 기록' 콘텐츠는 유가족 협의를 거쳐 구현할 예정이라고 했지만 디지털서울전시관 전시계획은 일방적인 통보였다"며 "'4·16세월호 기록공간' 철거는 서울시의 세월호 참사 지우기"라고 주장했다.

'4·16세월호 기록공간'은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희생자들의 추모와 실종자의 생환을 염원하며 2014년 11월 21일까지 서울시청 광장에 마련된 시민 분향소를 대신해 만든 추모공간이다.

유가족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 여름 광화문광장 세월호 기억공간 철거 당시 이 공간을 통합운영하는 방안을 내비친 바 있다. 그러나 광화문 기억공간은 서울시의회 앞으로 축소 이전됐다.

유가족들은 이번 서울시의 통보가 도서관 내 기록공간도 사실상 폐쇄하는 것이라며 "우려했던 서울시의 세월호 지우기가 본격화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세훈 시장 취임 이후 세월호 참사에 대해 시민들의 기억에서 세월호를 지우고 그 의미를 축소하려는 행태를 규탄한다"며 "서울시는 디지털서울전시관으로의 전환 계획을 중단하고, 유가족 의견을 수렴하는 협의를 먼저 진행하라"고 강조했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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