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사망, 사죄는 없었다..빈소엔 조문객 거의 없어

배준우 기자 2021. 11. 24. 07: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5·18민주화운동을 유혈 진압했던 전두환 씨가 어제(23일) 오전 90세를 일기로 사망했습니다.

전 씨의 빈소에는 조문객이 거의 없었고, 아무 사죄 없이 떠난 데 대한 원망과 허탈의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전두환 씨는 어제 아침 8시 45분 연희동 자택에서 숨졌습니다.

전 씨 빈소가 마련된 신촌세브란스병원에는 어젯밤 10시까지 조문을 받았는데 5공 인사들을 제외하고는 주요 정치인이나 기업인들의 조문은 거의 없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5·18민주화운동을 유혈 진압했던 전두환 씨가 어제(23일) 오전 90세를 일기로 사망했습니다. 전 씨의 빈소에는 조문객이 거의 없었고, 아무 사죄 없이 떠난 데 대한 원망과 허탈의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전두환 씨는 어제 아침 8시 45분 연희동 자택에서 숨졌습니다.

1931년생, 향년 90세인 전 씨는 알츠하이머와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 골수종 등으로 투병했습니다.

12·12군사쿠데타 동지인 노태우 전 대통령이 사망한 지 28일 만입니다.

[민정기/전 청와대 공보비서관 (어제) : 아침에 화장실 가다가 쓰러져 가지고요. 그냥 회복하지 못하고…]

부인 이순자 씨와 아들 재국, 재용 씨가 연희동 자택에서 숨진 전 씨 곁을 지켰고, 장세동 전 안전기획부장 등 12·12군사쿠데타 공범들이 전 씨 자택을 찾았습니다.

전 씨 측은 북한이 보이는 전방에 묻히고 싶다는 것이 사실상 생전 유언이라고 밝혔지만,

[민정기/전 청와대 공보비서관(어제) : '나 죽으면 화장해서 그냥 뿌려라' 이런 말씀을 했고….]

'5·18 유혈 진압'이라는 역사적 범죄에 대해서는 어떤 반성이나 사죄의 말도 남기지 않았습니다.

전 씨 빈소가 마련된 신촌세브란스병원에는 어젯밤 10시까지 조문을 받았는데 5공 인사들을 제외하고는 주요 정치인이나 기업인들의 조문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 대신에 항의하기 위해 찾은 시민들이 많았습니다.

한 시민은 장례식장 입구에서 "반성하지 않은 자는 살아갈 가치가 없다"는 팻말을 들었고, 한 시민단체는 기자회견을 열고 '아무런 사죄 없이 떠나 허탈하다'고 규탄하기도 했습니다.

배준우 기자gate@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