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주방에서 '독성' 줄이는 중요한 생활습관들

김용 2021. 11. 24.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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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손을 자주 씻고 위생에 신경 써도 뜻밖에 건강에 좋지 않은 일이 발생할 수 있다. 일상생활 속 음식과 조리기구 등을 통해 몸에 나쁜 중금속이 쉽게 노출될 수 있다. 중금속은 납, 카드뮴, 비소 등이 대표적이다. 일반적으로 물에 잘 녹는 성질이 있어 가정에서 조금만 주의하면 중금속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다. 식품 조리 및 섭취 시 중금속을 줄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 국수·당면은 물에 넣어 삶은 후... "남은 물은 버리세요"

국수나 당면 등은 제조 과정에서 기계 등을 통해 중금속이 묻을 수 있다. 국수나 당면은 물을 충분히 넣어 삶고, 남은 면의 물은 사용하지 않고 버려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수는 끓는 물에 5분간 삶으면 카드뮴 85.7%, 알루미늄 71.7% 제거할 수 있다. 당면은 10분 이상 삶아야 납 69.2%, 알루미늄 64.6% 없앨 수 있다.

◆ '톳'은 영양 풍부한 해조류지만... "물에 불리고 데치세요"

톳은 칼슘, 요오드, 철 등 각종 영양성분이 풍부한 해조류다. 톳은 물에 불리고 데치는 과정만으로도 톳에 있는 무기비소를 80% 이상 제거할 수 있다. 생 톳은 끓는 물에 5분간 데쳐서 사용하고, 건조한 톳은 30분간 물에 불린 후 30분간 삶아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톳을 불리거나 삶은 물은 조리에 다시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 임신·수유 여성, 어린이의 경우... 생선 종류·섭취량 조절해야 안전

생선을 먹을 때 중금속 농도가 높은 내장부위는 가급적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메틸수은'에 민감한 임신·수유 여성과 유아·어린이는 생선의 종류와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이 안전하다. 식약처는 임신·수유기간 중에는 일반어류와 참치통조림의 경우 일주일에 400g 이하로 먹을 것을 권장한다. 한번 섭취할 때 60g 기준으로 일주일에 6회 정도 나누어 먹는 것이다. 다랑어·새치류·상어류는 일주일에 100g 이하로 1회 섭취가 바람직하다.

1~2세 유아는 일반어류와 참치통조림의 경우 일주일에 100g 이하로 섭취한다. 한번 먹을 때 15g 기준으로 일주일에 6회 정도 나누어 먹는 것이다. 다랑어·새치류·상어류는 가급적 먹지 않는 것이 좋다. 그래도 먹는다면 일주일에 25g 이하를 권장한다.

3~6세 어린이는 일반어류와 참치통조림의 경우 일주일에 150g 이하, 한번에 30g씩 일주일에 5회 정도 나누어 먹는다. 다랑어·새치류·상어류는 일주일에 40g 이하 1회 섭취를 권장한다. 7~10세는 일반어류와 참치통조림을 일주일에 250g 이하, 한번에 45g씩 일주일에 5회 나누어 먹는다. 다랑어·새치류·상어류는 일주일에 65g 이하, 1회 섭취를 권장한다.

◆ 금속 그릇· 프라이팬 구입했다면... "사용법 따로 있어요"

새로 구입한 금속제 기구·용기는 사용 전 식초 물을 넣고 10분 정도 끓인다. 이후 세척하면 제조 과정에서 묻은 중금속을 줄일 수 있다. 금속 성분은 산성 용액에서 잘 용출되므로 식초를 이용하면 금속제 표면에 오염된 중금속을 효과적으로 제거 가능하다. 산도가 강한 식초·토마토소스, 염분이 많은 절임·젓갈류 등은 중금속의 용출을 증가시키므로 장시간 보관하지 않는 것이 좋다. 사용 후 세척할 때에는 금속 수세미 등 날카로운 재질을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금속제 프라이팬은 세척 후 물기를 닦은 다음 식용유를 두르고 달구는 방법을 3~4회 반복하여 사용하는 것이 좋다. 녹이 스는 것을 방지하고, 금속 성분의 용출도 줄일 수 있다. 금속제 프라이팬이나 냄비에 조리한 음식은 다른 그릇에 옮겨 담아 먹거나, 보관할 경우 전용용기에 보관해야 한다.

◆ 티백 형태의 녹차와 홍차... "우려내고 건져 내세요"

티백 형태의 녹차와 홍차에는 중금속이 아주 미미하게 들어 있다. 그래도 티백을 오래 담가놓을수록 중금속 양이 증가하므로 2∼3분간 우려내고 건져내는 것이 좋다. 녹차나 홍차 티백은 98℃에서 2분간 담가 두었을 때보다 10분 이상의 경우 카드뮴, 비소 양이 훨씬 더 많이 증가한다. 이는 사소한 것일 수도 있지만 몇 십 년간 반복되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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