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분위기의 전두환 빈소..측근들은 반성 없이 '막말'

김철희 2021. 11. 24. 11:1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전두환 씨 빈소가 차려진 지 이틀째인 오늘 오전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과 강창희 전 국회의장 등이 빈소를 찾아 조문했습니다.

전 씨의 측근들도 잇따라 빈소를 찾았지만, 전 씨와 마찬가지로 광주의 유혈 진압 등에 대해 반성하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자세한 소식 현장에 나간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철희 기자!

[기자]

네,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앞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장례 이틀째인데 그곳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전두환 씨의 빈소는 이곳 지하 2층에 있는 특1호실에 마련돼 오전 9시부터 조문객을 받고 있습니다.

몰려든 취재진에 비해 조문객이 그다지 많지는 않은데요.

조금 전엔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빈소를 찾았습니다.

반 전 총장은 공직에 있을 때 직간접적으로 인연이 있어서 조문을 왔다면서, 전 씨가 공보다 과가 많은 건 틀림없는 만큼 용서를 빌었으면 좋았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일부 5공 인사들은 어제 오후 빈소가 차려진 뒤 조문을 마쳤는데요.

장세동 전 안기부장과 민정기 전 공보비서관은 오랜 시간 빈소를 지켰고요.

고명승 전 예비역 육군 대장과 김진영·박희도 전 육군참모총장, 신윤희 전 육군 헌병부단장 등이 조문을 마치고 돌아갔습니다.

하나회 출신 정진태 전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은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 앞에서 막말을 쏟아냈는데요.

광주 민주화운동이 북한군의 개입에 의한 것이라는 허위 주장을 또 제기한 겁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정진태 /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 (광주 민주화운동은) 북한군이 300여 명이나 남하해서는 일으킨 사건 아니겠습니까? 만일 그걸 수습하지 못했다면 내가 국민 한 사람으로서 대한민국 역사 어떻게 됐겠느냐….]

빈소에는 조문을 위해 찾아온 시민 모습도 간간이 보였는데요.

조문을 마치고 나오며 전 씨가 나라를 위해 애썼다고 외치는 유튜버도 있었습니다.

그 외 이명박 전 대통령과 노태우 씨의 부인 김옥숙 여사 등이 보낸 근조 화환이 빈소를 지키고 있습니다.

[앵커]

5·18 단체들은 마지막까지 사과 없이 떠난 전 씨를 비판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5월 단체들은 어제 광주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죽음으로 진실을 묻을 수 없다며 전 씨를 비판했습니다.

5·18 학살 주범들에게 책임을 묻고, 전 씨의 범죄 행위도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말한 겁니다.

시민단체 '전두환심판국민행동'과 전태일 열사의 동생 전태삼 씨 등이 1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는데요.

전 씨가 사죄 없이 떠나 도저히 애도할 수 없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전 씨의 장례는 5일간 가족장으로 치러지게 됩니다.

입관은 오는 25일 오전 10시, 발인은 오는 27일 저녁 8시입니다.

앞서 국가보훈처는 전 씨가 내란죄 등으로 실형을 받았기 때문에 국립묘지 안장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신촌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서 YTN 김철희입니다.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온라인 제보] www.ytn.co.kr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시각 코로나19 확진자 및 예방접종 현황을 확인하세요.

연예인 A씨와 유튜버의 싸움? 궁금하다면 [웹툰뉴스]

대한민국 24시간 뉴스채널 YTN [LIVE 보기]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