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종전선언 中올림픽 겨냥 아냐..새해 이산가족 상봉 희망"

2021. 11. 24.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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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24일 "베이징올림픽과 종전선언을 불가분의 관계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당부했다.

통일부 고위당국자는 추가적으로 한미 간 종전협의가 "마무리 과정에 들어갔다"며 "종전선언을 한다면 베이징올림픽에 가서 하는 것보다 그 전에 하는 게 좋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이 장관은 "베이징올림픽이 평화 올림픽이 되기를 희망하지만, 베이징올림픽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종전선언이 영향을 받는다고 연결하지는 말아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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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4일 서울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24일 "베이징올림픽과 종전선언을 불가분의 관계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당부했다. 통일부 고위당국자는 추가적으로 한미 간 종전협의가 "마무리 과정에 들어갔다"며 "종전선언을 한다면 베이징올림픽에 가서 하는 것보다 그 전에 하는 게 좋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 장관은 "베이징올림픽이 평화 올림픽이 되기를 희망하지만, 베이징올림픽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종전선언이 영향을 받는다고 연결하지는 말아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베이징 올림픽에서 남북미중 4자가 종전선언에 협의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미국이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하면서 차질이 생겼다는 지적이 나오자 이를 반박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장관은 문재인 정부의 임기가 앞으로 6개월 남짓 남은 상황에서 차기 정부가 '이어달리기'를 하듯 한반도 평화의 성과를 진척시켜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이 장관은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과제는 어느 한 정부가 자신의 임기 속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완결하기는 쉽지 않은 장기적인 여정"이라고 했다.

특히 "우리 정부의 임기 중 마지막 설이 되는 내년 설에는 대면과 화상 어떤 형식이든 이산가족 상봉이 실현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면서 "북측도 보다 전향적인 자세로 우리의 노력에 호응해 나와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통일 지향은 이미 늦었다'는 발언에 대한 평가를 묻자 "저로서는 당장의 통일, 아주 빠른 급속한 통일보다는 점진적 통일, 준비된 통일을 하자는 취지로 이해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이 장관은 "지난해보다 올해에 상대적으로 정세의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되고 있고, 한반도 상황은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자평했다.

통일부 명칭을 '남북관계부'로 바꿔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이 장관은 "통일은 남북관계만의 문제가 아니고 국제사회와 공감을 형성하며 풀어낼 측면이 있는데 남북관계부는 남북 간 교류·협력으로 (부처 기능의) 영역이 제한되는 걸로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북한에 백신을 지원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겠다고도 했다. 또 북한에 백신 지원을 할 때 종류와 규모 등을 고려해야 할 요인으로 봤다.

통일부 고위 당국자는 "200만∼300만 도스는 수량이 굉장히 부족하다고 판단할 가능성이 높다. 그 정도는 평양 주민들도 다 맞추기 어렵다"면서 "(백신 종류도) 미국이나 유럽 쪽 백신을 더 선호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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