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억달러 통큰 투자에 美 "땡큐 삼성"..외신들 "TSMC 바짝 추격"(종합)

권재희 2021. 11. 2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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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170억달러(약 20조원) 규모의 파운드리 반도체 생산라인 신설부지로 텍사스를 최종 선정한 것에 대해 미 백악관과 상무부가 일제히 환영 입장을 밝혔다.

브라이언 디스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과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좌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의 공급망 보호는 바이든 대통령과 행정부의 최대 우선 과제"라며 "오늘 삼성의 투자 발표를 환영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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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출장을 마친 뒤 24일 귀국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23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170억달러(약 20조원) 규모의 파운드리 반도체 생산라인 신설부지로 텍사스를 최종 선정한 것에 대해 미 백악관과 상무부가 일제히 환영 입장을 밝혔다.

브라이언 디스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과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좌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의 공급망 보호는 바이든 대통령과 행정부의 최대 우선 과제"라며 "오늘 삼성의 투자 발표를 환영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우리의 공급망을 보호하고 생산 기지를 부활하고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바이든 행정부는 추가 반도체 생산시설을 만들어내고 다시는 반도체 부족 사태에 직면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발표는 바이든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지난 5월 정상회담을 포함한 양국의 지속적 노력의 산물"이라며 "공급망 강화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 역시 별도 성명을 통해 "삼성의 투자 결정에 매우 기쁘다"며 "반도체 생산 시설 확충은 경제 안보를 위해 절대적이고, 삼성을 포함한 반도체 생산 업체와 협력을 계속 강화하겠다"라고 했다.

텍사스주 정부는 이날 그레그 에벗 주지사 관저에서 별도의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투자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애벗 주지사는 삼성의 이번 투자에 대해 텍사스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영향을 끼칠 '역사적 발표'라고 평가했고, 현장에서는 박수와 환호가 나왔다.

애벗 주지사는 텍사스를 택한 데 대해 감사하다면서 "땡큐 삼성"이라고 말했고, 이번 투자액이 텍사스 내 외국인직접투자 가운데 최대 규모임을 언급하며 "땡큐 어게인 삼성"이라고 말했다.

이번 투자로 하이테크 일자리 2000여개를 비롯해 수천개의 간접 고용 창출 효과가 있고 건설 일자리도 6500개 이상 생길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애벗 주지사는 이번 투자에 대해 "텍사스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최근의 반도체 부족 사태와 관련해 삼성과 장기적인 해법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벗 주지사는 이후에도 삼성에 대해 연신 "땡큐"라고 외쳤다.

외신들도 삼성전자의 미국 투자 소식에 대해 비중있게 다뤘다.

이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삼성이 미국과 한국에서 최첨단 반도체를 동시에 생산해 대만 TSMC를 바짝 추격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는 미국은 퀄컴과 자일링 등 팹리스 반도체 업체가 많고, 구글과 아마존 등 새롭게 자체 반도체 설계를 시작한 기업들도 잠재적인 고객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직접 미국 출장을 다니며 미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반도체 미국 생산 보조금 문제를 논의한 사실도 소개했다.

미 행정부는 반도체업계에 총 520억달러의 보조금을 지원할 방침이며, 삼성은 보조금 지급 조건 등을 확인한 뒤 신공장 건설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다만 니혼게이자이는 경쟁자인 인텔이 외국 기업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에 대해 강력 반대하고 있어 삼성이 예정대로 보조금을 받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고 덧붙였다.

반도체 공급난이 국가안보와 직결되면서 각국이 주요 반도체 메이커의 자국 내 유치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일본 정부는 앞서 대만 TSMC의 일본 첫 공장 건설에 대해 보조금 지급을 결정한 바 있다. TSMC 뿐 아니라 미 반도체 메모리 대기업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와 키옥시아홀딩스도 지원 대상으로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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