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쌍방울 회장 등 22명, 이재명에 고액 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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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과거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등의 변호사비를 대납한 의혹을 받는 쌍방울그룹의 임원들이 이 후보에게 고액의 후원금을 납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과 과거 성남시장 시절 관련 사건 소송을 맡았던 권재칠·이승엽·이태형·이찬진 변호사는 각각 1000만원씩 이 후보에게 후원했지만 "부담스럽다"는 이 후보 측의 만류로 후원금을 돌려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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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변호인단 후원금은 돌려줘
24일 세계일보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민주당 경선 후보자 이재명 후원회 회계보고서’에 따르면 이 후보는 경선 기간 중 후원회를 통해 25억5375만원을 모금했다. 납부자 중 500만원 이상 고액 후원자는 22명으로 금액은 2억1334만원에 달했다.
고액 후원자에는 양선길 쌍방울그룹 회장과 김세호 쌍방울 대표와 병원장, 건설 시행사 대표, 전직 국가대표, 기초지자체 의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양 회장과 김 대표는 후원금 모금을 시작한 지난 7월 9일 첫날 각각 1000만원씩 후원했다. 쌍방울 계열사 광림의 사내이사 이모씨도 같은 달 10∼11일 이틀에 걸쳐 이 후보에게 1000만원을 후원했다. 부동산 컨설팅 회사의 대표를 맡고 있던 이씨는 지난 9월 광림의 사외이사에 취임했다. 쌍방울은 최근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비롯한 이 후보 관련 사건 변호를 맡은 변호인들에게 전환사채 발행 등으로 변호사비를 대납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 후보의 변호인과 관련 로펌 소속 변호사들이 쌍방울 계열사인 비비안과 미래산업 등의 감사와 사외이사 등으로 위촉되며 쌍방울과 이 후보의 관계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과 과거 성남시장 시절 관련 사건 소송을 맡았던 권재칠·이승엽·이태형·이찬진 변호사는 각각 1000만원씩 이 후보에게 후원했지만 “부담스럽다”는 이 후보 측의 만류로 후원금을 돌려받았다.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서 이승엽 변호사는 법무법인 엘케이비앤파트너스 소속으로 1심에, 이 후보와 중앙대 법대 동기인 권재칠 변호사는 2심에 변호인으로 참여했다. 경선 캠프 법률지원단장을 맡았던 이태형 변호사는 이 후보 부인이 연관된 ‘혜경궁 김씨’ 사건을 변호한 바 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부회장을 지낸 이찬진 변호사는 이 후보가 성남시장이던 2016년 ‘3대 무상복지’를 둘러싼 경기도와 성남시 소송에서 변호인으로 참여했다. 이 변호사는 “경선 초반에 이 후보가 어려울 때 친구들끼리 ‘우리가 돕자’라는 취지에서 후원금을 냈다”며 “나중에 이 후보 측에서 액수가 부담스럽다고 만류한다는 뜻을 전해와 후원금을 돌려받았다”고 말했다.
쌍방울그룹 관계자는 양 회장과 김 대표의 후원금 납부 배경에 대해 “개인적인 인연으로 각각 후원금을 납부했다. 사전에 후원금 납부를 상의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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