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채용 뇌물' 재판 중 김성태, 윤석열 선대위 직능총괄본부장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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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실무 본부장급 인선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뇌물 혐의로 재판을 받는 김성태 전 의원이 직능총괄본부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그러나 김 전 의원은 뇌물 혐의로 재판 중인 상태여서 대선 선대위 본부장으로 전면에 나서게 될 경우 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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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대표, 홍보미디어본부장 맡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실무 본부장급 인선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뇌물 혐의로 재판을 받는 김성태 전 의원이 직능총괄본부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이양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24일 선대위 정책총괄본부장에 원희룡 전 제주지사, 당무지원본부장에 권성동 사무총장, 홍보미디어본부장에 이준석 대표가 확정됐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총괄선대본부장을 없애고 조직·직능·정책·홍보·당무지원 등 5개 분야의 본부장 체제로 선대위를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상임선대위원장인 이 대표가 홍보미디어본부장을 겸직하게 된 게 눈길을 끈다. 온라인 여론전에 능하고, 엠제트(MZ) 세대를 겨냥한 아이디어가 풍부하다는 점을 활용하겠다는 취지다. 이 대표도 대선 국면에서 홍보 업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후보와 당을 적극적으로 알리겠다는 뜻에서 홍보미디어본부장직을 함께 맡게 됐다. 이 수석대변인은 “선거가 100여일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실무 직책을 임명해야 선거를 준비할 수 있다. 추가 인선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직총괄본부장에는 주호영 의원, 총괄특보단장에는 권영세 의원, 직능총괄본부장에는 김성태 전 의원이 유력하다.
그러나 김 전 의원은 뇌물 혐의로 재판 중인 상태여서 대선 선대위 본부장으로 전면에 나서게 될 경우 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 김 전 의원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간사였던 2012년 10월 국정감사 기간에 이석채 당시 케이티(KT) 회장 증인 채택을 무마하고 그 대가로 자신의 딸을 케이티에 정규직으로 채용하도록 한 혐의(뇌물)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이 전 회장이 대졸 신입사원 공채에서 김 전 의원의 딸 등 12명을 부정 채용하라고 지시한 사실도 수사를 통해 드러났다. 1심에서는 김 전 의원 딸의 케이티 입사를 뇌물로 보기에는 입증이 부족하다며 무죄를 선고했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김 전 의원과 함께 사는 딸에게 취업 기회를 제공한 것은 사회 통념상 김 전 의원이 경제적인 이득을 취해 뇌물을 받은 것과 같다”며 유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스스로 자랑하던 케이티의 평등하고 투명한 채용 시스템을 붕괴시켰고 공정한 채용의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믿은 지원자들에게 좌절감을 줬다”며 뇌물공여 혐의로 기소된 이 전 회장에게도 유죄를 선고했다. 김 전 의원이 항소심 판결에 불복해 현재 대법원에서 상고심이 진행 중이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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