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량 줄이고 선택권 늘리고..입시 개편이 관건

서현아 기자 2021. 11. 24.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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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저녁뉴스]

새 교육과정의 밑그림엔 2025년 전면 시행을 앞둔 고교학점제에 대해, 한층 구체적인 계획이 포함됐습니다.


전체적으로 학습량은 줄이고 선택권을 늘린 게 핵심인데, 대입 개편이 뒷받침 되어야 취지를 살릴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어서, 서현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학생들이 자기 진로에 맞게 과목을 선택해 들을 수 있는 고교학점제. 


192학점을 들어야 졸업하는데, 모두가 배우는 공통과목과 적성에 따라 골라 듣는 선택과목으로 구성됩니다.


필수과목을 몇 학점으로 정하느냐에 따라 학생들의 선택권이 좌우되는 구조입니다.


교육부는 '선택권'에 무게 중심을 뒀습니다. 


국어와 수학, 영어, 사회, 과학 등 필수과목의 이수학점을 모두 2학점씩 줄였습니다.


국영수 세 과목에서만 연간 수업시간이 105시간 줄어드는 셈입니다. 


현 수능시험 기준으로 출제 범위에 해당하는 일반 선택과목도 사회과에서만 정치와 경제 등 6과목을 무더기로 뺐습니다.


전체적으론 학습량을 줄이고, 학생들이 각자의 삶과 연관된 선택과목을 더 풍부하게 탐색하도록 하자는 취지입니다.


문제는 입시입니다.


새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한 대입 개편은 2024년을 목표로, 차기 정부에 공을 넘긴 상태입니다.


개정 교육과정의 핵심이 자기 주도성인 만큼, 대입에서 다양한 관점과 진로설계의 노력을 인정해줘야 하는데, 수능 위주 체제에선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유은혜 /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지금 현행의 수능 체제가 그대로 지속되지는 않는다. 그리고 지금 2022 개정 교육과정과 고교학점제를 중심으로 한 교육과정의 전면적인 개정을 반영한 평가…"


교육부는 적어도 학교 현장에서 선택과목이 입시 때문에 악용되지는 않도록,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한편, 수업시수 축소로 논란이 됐던 한국사는 기존 수업시간을 그대로 유지할 예정입니다.


EBS 뉴스, 서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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