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학점 '원복' 환영..준비 안 된 '고교학점제' 걱정"

금창호 기자 2021. 11. 24. 19:1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EBS 저녁뉴스]

한국사 필수 이수학점이 원래대로 돌아오면서 역사 교사들이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교원단체들은 고교학점제를 안착시킬 방안이 부족하다고 지적합니다. 


금창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2022 교육과정에 명시된 한국사의 필수 이수학점은 6학점.


기존에 제시됐던 안보다 1학점 늘었습니다.


그동안 필수 학점 축소로 한국사 교육 파행을 걱정했던 역사교사들은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사회교과군에서 역사 과목의 수가 적어 학생들의 선택권이 줄어드는 건 아쉽다는 지적입니다. 


박래훈 회장 / 전국역사교사모임

"역사과 선택과목만 3과목으로 이 부분은 학생들이 뭔가 새롭게 배우고 싶어도 배울 수가 없는 그런 상황이 됐거든요."


이번 교육과정에 명시된 '고교학점제'에 대한 걱정도 많습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교사 72%가 고교학점제를 2025년에 도입하는 건 '시기상조'라고 응답했다며 준비가 덜 됐다고 설명합니다.


신현욱 정책본부장 /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다과목을 가르쳐야 하는 교원이 확충돼야 하고 그다음에 도농 간, 학생 간 학력 격차 문제, 학습 격차 문제를 어떻게 해소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해결 방안이 제시돼야 하는데…"


전국교직원노동조합도 고교학점제 평가 방식에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현재 선택과목에만 적용된 '성취평가제'를 공통과목까지 확대해야 한단 겁니다.


이민선 참교육실장 /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입시에 중요한) 등급제가 적용되는 그런 교과는 막 열심히 공부하고 성취평가제가 적용되는 선택 과목은 대충 공부하고 그렇게 되잖아요. 전 과목 성취평가제가 되지 않는 이상 고교학점제가 제대로 갈 수가 없어요."


교사의 교육과정 자율권에 대한 우려도 나옵니다.


과거에도 교과별로 20% 범위 내에서 수업시간을 자유롭게 편성할 수 있었지만, 안내와 지원 등이 부족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단 겁니다.


또, 학교 자율수업시간에 '정보교육'을 편성하도록 권장한 내용도 교사의 자율권을 침해한다고 지적했습니다.


EBS 뉴스 금창호입니다.

Copyright © E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