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언 쏟아낸 5공 인사들.."광주가 용서해야" "북한군 개입"
[뉴스데스크] ◀ 앵커 ▶
대신, 전두환 군부 정권에 몸담은 5공 인사들 발길이 이어졌는데 빈소까지 와서 "5.18, 북한군 개입" 같은 망언을 토해냈습니다.
극우 유튜버 때문에 소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김건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고 전두환 씨의 육사 동문 사조직 하나회 출신 정진태 전 장군은, 광주 민주화 운동에 북한군이 개입했다는 음모론을 역사적 사실인 양 말했습니다.
[정진태/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은) 북한군이 3백여 명이나 남하해서 일으킨 사건 아니겠습니까? 역사학을, 책을 다시 한 번 보세요."
극우 유튜버들까지 끼어들어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사과하실 의향 있으시대요?> 아니 내가 얘기하는데… [공산당들한테 사과받으라고요? 빨갱이 조심하십시오! 멸공!]"
박철언 전 장관은, "전두환 씨가 당시 광주의 비극에 대해 마음 아파했다"고 주장하면서, 한 번도 사죄하지 않은 전 씨를 피해자들이 용서했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박철언/전 장관] "우리 광주의 유가족, 또 희생자 여러분들도 조금 더 넓은 마음을 가져주실 수는 없을까, 용서하는 마음…"
군복에 베레모까지 챙겨 입고 온 전직 군인은, 황당한 말을 늘어놨습니다.
[신동국/전 11공수지대장] "전두환 전 대통령이 발포 명령자가 아니다. 제가 5.18 최초 발포 명령의 장본인입니다."
빈소 앞엔 보수 유튜버 수십 명이 진을 치고 있는데, 박근혜 씨의 동생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이 찾아오자, 한데 뒤엉키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극우 사이트 '일베' 이용자를 상징하는 인형탈을 쓴 조문객도 등장했습니다.
오후 들어 조문객이 늘면서 잦은 소동이 벌어지자 옆 빈소 유족이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빈소에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중앙미디어그룹 홍석현 회장이 찾아왔고, 삼성 이재용, SK 최태원, 한화 김승연 등 기업 총수들은 조문 대신 조화만 보냈습니다.
MBC뉴스 김건휘입니다.
영상취재: 김희건 / 영상편집: 이현선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취재: 김희건 / 영상편집: 이현선
김건휘 기자 (gunning@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317917_34936.html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 첫 4천 명대, 위중증 최다‥'비상조치' 검토 시작
- 코로나19 감염 태아 첫 사망‥산모는 미접종
- 윤석열·김종인 저녁 회동‥선대위 구성 최종 담판?
- '사죄의 절'에 당직자 전원 사퇴‥'이재명의 민주당' 가속
- 각종 비리에도 사과 없어‥전두환 가족들도 뻔뻔 행보
- '스토킹 신변보호' 살해범 35살 김병찬‥"치밀하게 준비"
- 0원이라더니‥'윤 처가 회사' 개발부담금 뒤늦게 부과
- 40년 고통 버틴 5·18 피해자‥"결국, 내가 지고 떠난다"
- '현장 이탈' 경찰 2명 직위해제‥"권총·테이저건 과감히 써라"
- "해킹 대비"‥방사청, 13개 방산업체 현장점검 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