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언 쏟아낸 5공 인사들.."광주가 용서해야" "북한군 개입"

김건휘 2021. 11. 24. 20:0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대신, 전두환 군부 정권에 몸담은 5공 인사들 발길이 이어졌는데 빈소까지 와서 "5.18, 북한군 개입" 같은 망언을 토해냈습니다.

극우 유튜버 때문에 소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김건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고 전두환 씨의 육사 동문 사조직 하나회 출신 정진태 전 장군은, 광주 민주화 운동에 북한군이 개입했다는 음모론을 역사적 사실인 양 말했습니다.

[정진태/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은) 북한군이 3백여 명이나 남하해서 일으킨 사건 아니겠습니까? 역사학을, 책을 다시 한 번 보세요."

극우 유튜버들까지 끼어들어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사과하실 의향 있으시대요?> 아니 내가 얘기하는데… [공산당들한테 사과받으라고요? 빨갱이 조심하십시오! 멸공!]"

박철언 전 장관은, "전두환 씨가 당시 광주의 비극에 대해 마음 아파했다"고 주장하면서, 한 번도 사죄하지 않은 전 씨를 피해자들이 용서했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박철언/전 장관] "우리 광주의 유가족, 또 희생자 여러분들도 조금 더 넓은 마음을 가져주실 수는 없을까, 용서하는 마음…"

군복에 베레모까지 챙겨 입고 온 전직 군인은, 황당한 말을 늘어놨습니다.

[신동국/전 11공수지대장] "전두환 전 대통령이 발포 명령자가 아니다. 제가 5.18 최초 발포 명령의 장본인입니다."

빈소 앞엔 보수 유튜버 수십 명이 진을 치고 있는데, 박근혜 씨의 동생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이 찾아오자, 한데 뒤엉키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극우 사이트 '일베' 이용자를 상징하는 인형탈을 쓴 조문객도 등장했습니다.

오후 들어 조문객이 늘면서 잦은 소동이 벌어지자 옆 빈소 유족이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빈소에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중앙미디어그룹 홍석현 회장이 찾아왔고, 삼성 이재용, SK 최태원, 한화 김승연 등 기업 총수들은 조문 대신 조화만 보냈습니다.

MBC뉴스 김건휘입니다.

영상취재: 김희건 / 영상편집: 이현선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취재: 김희건 / 영상편집: 이현선

김건휘 기자 (gunning@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317917_34936.html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