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외식업계, 맞춤형 프리미엄 전략 강화

김동현 입력 2021. 11. 25.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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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식품·외식업계가 맞춤형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프리미엄은 상대적으로 제품, 서비스가 가격 이상의 가치를 제공한다고 믿을 때 발생한다. 흔히 고급스러움, 희소성을 지닌 상품을 일컬어 쓰이곤 했다. 최근에는 고급스러움을 뜻하는 프리미엄의 개념이 진화하고 있다.

최근에 사용되는 프리미엄의 뜻은 가치 소비 트렌드와 맞물려 값비싼 명품의 의미에서 나아가 기존 제품보다 가격이 비싸더라도 구입할 만한 더 나은 가치로 개념이 확장됐다.

소비자들은 내가 원하는 맛, 기능, 디자인 등을 보유한 상품을 프리미엄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식품·외식업계는 소비자의 지불 의향을 자극할 수 있는 차별화된 가치를 앞세워 맞춤형 프리미엄 전략을 펼치고 있다.


한국피자헛이 '립스테이크바이트 피자'를 출시했다.

립스테이크바이트 피자는 갈비맛 립스테이크 180g을 통째로 올린 것이 특징이다. 달달한 호박고구마와 깊은 풍미의 크림치즈, 로스티드토마토가 더해져 화려한 토핑 라인업을 자랑한다.

또 고객들에게 더 다양한 풍미를 제공하기 위해 고구마무스와 치즈가 가득 채워진 '골드바이트' 엣지를 신메뉴로 출시했다. 골드바이트 엣지는 고구마무스 치즈바이트를 하나씩 떼어먹는 재미를 선사한다.

피자헛은 신메뉴 출시를 기념해 피자헛 온라인 회원 혜택을 강화하며 3040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피자헛 온라인 회원에 한해 배달 주문 고객에게는 30%, 방문 포장 고객에게는 4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CJ제일제당은 따끈한 국물이 생각나는 계절을 맞아 '비비고 도가니곰탕', '비비고 꼬리곰탕'을 출시했다.

이번에 선보인 프리미엄 국물요리 비비고 도가니곰탕은 진한 국물이 특징이다. 8시간 고아낸 사골육수에 도가니 우린 육수를 더했다. 큼직하고 탱글탱글한 소 힘줄과 뼈를 발라낸 부드러운 소고기도 가득 들어 있다.

비비고 꼬리곰탕도 육수를 8시간 우려내 고소하고 진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보통 꼬리곰탕 요리와 달리 부드러운 살코기만을 담아 뼈를 발라내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CJ제일제당은 신제품 출시에 있어 집에서 맛 내기 어려운 메뉴, 좋은 재료, 풍성한 건더기 등을 앞세운 프리미엄 국물요리가 각광받는 트렌드를 적극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하림은 신개념 육수라면 'The미식 장인라면'을 출시했다.

하림은 인스턴트식품으로 저평가돼온 가공식품을 장인, 셰프가 제대로 만든 요리수준으로 끌어올려 가정에서도 미식(美食)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로 제품개발에 박차를 가해왔다. 그 상징적 제품으로 라면을 먼저 내놓았다.

The미식 장인라면의 차별점은 20시간 동안 직접 끓인 국물에 있다. 장인라면은 사골과 소고기, 닭고기 등 신선한 육류 재료와 버섯, 양파, 마늘 등 각종 양념채소를 20시간 끓인 진짜 국물로 만든 라면요리라고 하림은 설명했다.

스프의 형태도 분말이 아닌 국물을 그대로 농축한 액상을 고집했다. 일반라면이 분말스프를 만들기 위해 육수를 건조하는 과정에서 훼손하는 재료 본연의 맛과 향을 그대로 살려내기 위해서다.

나트륨 양도 기존 라면 대비 적은 1430㎎으로 줄였다. 과도한 나트륨 함량으로 건강에 해롭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부모가 안심하고 자녀에게 권할 수 있는 라면을 만들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장인라면의 면은 직접 만든 육수로 반죽해 풍미와 맛을 그대로 살린 게 특징이다. 면 종류는 제트노즐 공법 건조로 바람에 면을 말려 쫄깃하고 잘 불지 않는 건면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식품·외식업계에서는 프리미엄 전략으로 다양한 신제품을 쏟아내고 있다"며 "소비자 자신이 만족하는 가치에 따라 소비하는 ‘가치소비’ 트렌드가 자리 잡으면서 프리미엄 상품들의 매출이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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