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자, 폐암보다 '이 질환' 조심해야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2021. 11. 25.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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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자가 폐암보다 심뇌혈관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더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 결과에 대해 미국 심장협회(AHA) 생활 습관·심장 대사 건강 위원회 에사 데이비스 박사는 "흡연은 흡연자가 심뇌혈관 질환이 있다는 것을 알기도 전에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소리 없는 살인자'라는 사실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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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자가 폐암보다 심뇌혈관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더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흡연자가 폐암보다 심뇌혈관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더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노스웨스턴대학 의대 심장 전문의 사디야 칸 박사 연구팀은 20~79세 성인 총 10만6125명을 대상으로 10~25년에 걸쳐 진행된 9건의 장기간 연구 자료를 종합 분석했다. 흡연자인 실험대상자들은 연구 초반엔 심뇌혈관 질환이 없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심근경색, 뇌졸중, 심부전 등 심뇌혈관 질환에 걸리는 경우가 많았다. 발병률이 폐암보다 높았다.

구체적으로, 담배를 피우는 중년(40~59세) 여성은 초기 심뇌혈관 질환이 치명적일 가능성이 담배를 피우지 않는 같은 연령대의 여성보다 2배 가까이 높았다. 흡연 중년 남성은 비흡연 남성보다 심뇌혈관 질환이 치명적일 확률이 1.5배 높았다. 담배를 피우는 중년 여성은 장기적인 심혈관질환 위험이 35%, 담배를 피우지 않는 중년 여성은 25%로 나타났다. 담배를 피우는 중년 남성은 46%, 담배를 피우지 않는 중년 남성은 36%였다. 심뇌혈관 발병 시기도 흡연자가 더 빨랐다. 남성은 평균 5년, 여성은 4년 빨랐다. 담배를 피우는 20~39세 연령층의 경우, 남성은 10년 후부터 여성은 20년 후부터 심뇌혈관 질환 위험이 급격히 상승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이 연령층에서 남성은 장기적인 심근경색 위험이 24%, 여성은 심부전, 뇌졸중 등 다른 심뇌혈관 질환과 관련된 장기적인 사망 위험이 11.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연령대에서 처음 발생한 심뇌혈관 질환은 대부분 심근경색이었다. 젊은 연령층에서는 처음 발생한 심뇌혈관질환 2위가 뇌졸중, 중년 연령층에서는 심부전이었다.

이 연구 결과에 대해 미국 심장협회(AHA) 생활 습관·심장 대사 건강 위원회 에사 데이비스 박사는 "흡연은 흡연자가 심뇌혈관 질환이 있다는 것을 알기도 전에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소리 없는 살인자'라는 사실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심장협회 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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