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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보다 50배 빠른 '6G시대'.. 상용화는 2028년 전망

강소현 기자 입력 2021. 11. 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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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S리포트-탈통신의 이면③] 2025년까지 기술개발에 2000억원 투입.. 비전 논의 단계

[편집자주]이동통신시장의 성장세 둔화는 이미 20여년 전 예측됐다. 일본 작가 후지이 코이치로는 책 ‘통신붕괴’에서 통신사업 만으론 투자대비 수익을 거두기 어려운 세상이 올 것임을 예고했다. 전 세계 이동통신사들도 앞다퉈 ‘탈(脫)통신’을 외치며 신사업을 물색해 왔다. 탈통신은 비통신사업으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이동통신사들의 전략이다. 영국 내 1위 유선통신사업자였던 BT(브리티시텔레콤)가 ICT(정보통신기술) 서비스를 제공하며 몰락 위기를 극복한 사례는 국내 통신3사에게도 생존 지침서가 됐다. 다만 일각에선 이동통신사가 탈통신에 가려 본업인 망 관리에 소홀해선 안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최근 발생한 KT 유·무선통신 마비 사태는 실제 주객이 전도된 상황을 연출, 이동통신사에 대한 불신을 키웠다. 통신과 비통신 간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이동통신사는 어떠한 전략을 펼칠까.

/사진제공=SK텔레콤
◆기사 게재 순서
(1)통신? 비통신?… ‘밸런스 게임’ 돌입한 이동통신사
(2)‘탈통신’에 가려진 이통사의 꼼수
(3)5G보다 50배 빠른 ‘6G시대’… 상용화는 2028년 전망
정부와 업계가 6G(6세대 통신) 기술 개발을 위한 채비에 나섰다. 일각에선 5G(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시기상조가 아니냐란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관련 기술을 선점하고 표준화를 추진하기 위해선 지금이 적기라는 게 업계 의견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6월 민관 합동 전략회의를 개최하고 6G R&D(연구개발) 실행계획을 수립했다. 실행계획에는 ▲차세대 핵심 원천 기술 확보 ▲국제표준·특허 선점 ▲연구·산업 기반조성 등 ‘세계 최고 6G 기술 강국’ 구현을 위한 세부 방안이 담겼다. 특히 차세대 핵심 원천 기술 확보의 일환으로 오는 2025년까지 저궤도 통신위성·초정밀 네트워크 기술 등 6G 관련 기술개발에 총 2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술 선점 및 표준화 선도를 위해선 실제 상용화 시점보다 8~10년 앞서 연구개발에 돌입해야 한다”며 “대한민국이 세계 최초 5G 상용화 타이틀을 달 수 있었던 것도 2012년 일찍이 관련 기술개발에 돌입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세계적으로 아직 6G에 대한 기술적 정의나 표준은 확정되지 않았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 등 글로벌 표준화 단체에서는 비전을 포함한 초기 논의 단계에 있다. 국내에서도 관련 논의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발간한 ‘6G 백서’에서 이론상 6G의 최대 다운로드 속도는 5G보다 50배 빠른 1Tbps(테라비피에스·1초에 1조 비트를 전송하는 속도)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5G가 지상에 한정된 개념이었다면 6G의 가장 큰 특징은 ‘위성과 지상 망의 통합’이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에 위성과 지상 망을 연결할 수 있는 저궤도(LEO·Low Earth Orbit) 위성통신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구와 가까이 위치한 저궤도 위성은 낮은 통신지연율을 자랑하지만 지구 자전보다 더 빠른 공전속도로 지상 기지국과 통신하는 시간이 짧다는 문제점이 지적됐다. 지상과의 통신이 끊이지 않기 위해선 수백개의 위성을 저궤도에 쏘아 올려야 해 초기 투자비용이 만만치 않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겸 스페이스엑스(SpaceX) 창업자가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에 투자하겠다고 밝히며 “우리는 최초로 파산하지 않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였다.

유준규 위성광역인프라연구실 책임연구원은 “전 세계에서 인터넷이 가능하도록 하려면 약 2000개의 위성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같은 범위 내 이동통신 기지국을 세운다고 생각한다면 위성 통신은 그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귀띔했다. 위성 탑재체 부품들의 소형화, 생산라인의 자동화 등으로 비용적인 부분이 어느 정도 해결되자 저궤도 위성을 활용한 글로벌 인터넷 망 구축 사업도 활발해졌다.

정부도 2031년까지 총 14기의 저궤도 통신위성을 발사할 계획이다. 유준규 연구원은 “6G에서도 한국이 뒤쳐지지 않기 위해 정부가 위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라며 “특히 이동통신에서 가장 큰 시장인 단말 개발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5G에 이어 계속 기술력을 가지고 가겠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대형 사업자와 비교해 한국의 저궤도 위성통신 사업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기업의 경쟁력이 결코 전세계 우주 시장에서 뒤쳐진다고 할 수 없다”라면서도 “국내의 경우 가지고 있는 기술력과 아이디어를 시장에 빠르게 보여주는 경험이 부족한 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술발전을 위해 민간 기업들이 자유롭게 다양한 사업 시도를 할 수 있는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강소현 기자 kang42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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