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너도나도 "메타버스가 미래"..시장규모 9천조원 성장 전망도

황민규 기자 2021. 11. 25.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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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잇달아 차세대 사업으로 '메타버스'를 내세운 가운데 전문가들 시장에서는 메타버스의 미래 시장 규모에 대해 2000억 달러(한화 237조원)에서 8조 달러(한화 9518조원)에 이르기 까지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한편 차세대 투자테마로 메타버스를 내세우고 있는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메타버스 시장의 정의를 최대한 넓게 바라보며 최대 8조달러(한화 900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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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부터 반도체, 게임, 스트리밍 기업 등 일제히 메타버스 선언
"대형 IT기업들, 자사의 강점에 맞춰 메타버스 끌어들여"

세계적인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잇달아 차세대 사업으로 ‘메타버스’를 내세운 가운데 전문가들 시장에서는 메타버스의 미래 시장 규모에 대해 2000억 달러(한화 237조원)에서 8조 달러(한화 9518조원)에 이르기 까지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전망치의 편차가 40배가 넘을 만큼 미래 모습이나 사업 범위 등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았다는 뜻도 된다.

24일(현지 시각) 제우스 카라발라 ZK리서치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각 기업들은 자신의 강점과 소비자 수요에 잘 맞는 신흥시장의 모습으로 메타버스를 재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각 기업이나 시장조사기관, 투자기관 등에서 메타버스를 끌어들이면서 점점 파이가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 지난달 온라인 행사 도중 3차원 가상세계인 '메타버스'(Metaverse) 속 자산의 아바타와 대화하고 있다. 저커버그는 이날 행사에서 회사 이름을 '메타'(Meta)로 변경한다고 밝히고 무한대를 뜻하는 수학 기호(∞) 모양의 새로운 로고를 공개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메타버스는 현실 세계를 부분적으로, 혹은 완전히 대체하는 가상 세계를 일컫는다. 아직 현실에 적용되기엔 멀고 먼 얘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메타(구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의 IT 공룡을 비롯해 엔비디아 등의 반도체 기업도 가담해 저마다 “메타버스에 미래가 있다”고 외치는 상황이다.

메타버스란 용어의 기원은 닐 스티븐슨 작가의 1992년 소설 ‘스노우 크래시’로 알려져 있다. 소설의 주인공인 히로는 피자 배달원으로 일하고 있지만 메타버스 세계에선 세계 제일의 검객으로 활동한다. 히로에게 가상의 세계는 현실보다 더 현실적인 공간인 셈이다. 현실의 세계를 초월(meta)한 가상의 세계(universe)라는 의미에서 메타버스로 명명됐다.

소설 속에서처럼 현실에서 완벽하게 메타버스를 구현하는 기술은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구현 가능성에 대한 예시는 이미 20여년전부터 있었다. 지난 2003년 린든 랩이 출시한 가상현실(VR) 기반의 게임인 ‘세컨드 라이프’를 비롯해 미국의 힙합 가수 트래비스 스콧과 팝 가수 아리아나 그란데 등이 에픽게임즈의 배틀로얄 게임 ‘포트나이트’에서 콘서트를 개최한 것이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미국의 팝가수 아리아나 그란데가 게임 '포트나이트'의 캐릭터로 등장해 콘서트를 하고 있는 모습. /유튜브 캡쳐

우선 회사명을 메타로 바꿀 정도로 강한 의욕을 드러내고 있는 페이스북은 플랫폼 자체를 메타버스로 업그레이드한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마켓워치는 “특히 애플과의 플랫폼 갈등을 빚고 있는 페이스북은 애플, 구글 등 두 개 거대 회사가 지배하고 있는 생태계를 대체하는 새로운 플랫폼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지난 10월 29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페이스북(현 메타)의 ‘커넥트 2021′ 연례 행사 자리에는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와 ‘그의 아바타’가 함께 등장. 이날 저커버그 CEO는 페이스북이라는 사명을 ‘메타’로 바꾸고 향후 페이스북은 ‘메타버스 기업’으로 본질적으로 변화해 갈 것이라고 천명하기도 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경우 클라우드 기반의 협업툴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는 만큼 하이브리드 환경에서 조직, 구성원, 아이디어를 연결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메타버스는 이와 같은 모든 비즈니스 프로세스 과정에서 데이터와 AI 등을 통해 ‘협업’하고 물리적 세계와 디지털 세계를 결합하는 방향으로 진화해 갈 것이란 얘기다.

각 시장조사업체와 기업들도 메타버스에 대한 각기 다른 견해를 드러내고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메타버스의 방대한 가능성과 광범위한 기술을 설명하면서 이 시장은 2024년까지 8000억 달러(951조원) 규모의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로블록스의 CEO인 데이빗 바스주키는 모바일, 스트리밍 콘텐츠 및 소셜 미디어 부문에서 각각 약 2000억 달러 이상을 어우르는 시장을 전망했다.

한편 차세대 투자테마로 메타버스를 내세우고 있는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메타버스 시장의 정의를 최대한 넓게 바라보며 최대 8조달러(한화 900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브라이언 노왁 투자 분석가는 지난 16일(현지시각) 고객에게 보내는 투자 메모를 통해 “메타버스가 차세대 소셜 미디어와 스트리밍, 그리고 게임 플랫폼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향후 8조 달러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제콥 나복 젠비드 CEO는 마켓워치에 “현재로서는 거의 모든 회사가 자사의 강점에 맞춰 메타버스를 정의하고 있으며 페이스북의 경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MS는 자사의 홀로렌즈, 디즈니는 VR 기기를 통한 콘텐츠 경험 등을 메타버스의 주요 서비스로 내세울 것”이라며 이외에도 게임, 가상공간 등으로 메타버스의 영역이 확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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