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면 말고' 국민의힘 세종시당 보도자료 배포 '뭇매'

송승화 2021. 11. 25.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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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면 말고'식 잘못된 정보를 토대로 작성, 배포한 국민의힘 세종시당 보도자료 때문에 세종시가 한때 발칵 뒤집혔다.

지난 23일 오전 국민의힘 세종시당은 서한길 청년대변인 명의로 보도자료를 시 출입기자 수십 명에게 배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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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이춘희 세종시장 불법 특공… 경찰 수사 착수’ 논평 ‘거짓’
배포 후 7시간 지나서 보도자료 ‘회수’ 요청 보내와

[뉴시스=세종]국민의힘 세종시당이 지난 23일 시 출입 기자들에게 보낸 사실과 다른 보도자료 일부. 2021.11.25.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송승화 기자 = ‘아니면 말고’식 잘못된 정보를 토대로 작성, 배포한 국민의힘 세종시당 보도자료 때문에 세종시가 한때 발칵 뒤집혔다.

지난 23일 오전 국민의힘 세종시당은 서한길 청년대변인 명의로 보도자료를 시 출입기자 수십 명에게 배포했다. ‘이춘희 세종시장이 공무원 특별공급 아파트를 자신에게 불법으로 부여,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는 내용이다.

이어 ‘한 시민단체가 이 시장을 주택법 위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특정경제범죄 가중 처벌 등 관련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셀프 특공은 세종시 공무원에 대한 배임이며, 주거 안정을 해치려는 행위로 밖에 볼 수 없다. 이 시장은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특공 아파트를 반드시 자진 반납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국 이춘희 세종시장이 불법적으로 공무원 특별 공급을 받아 주택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이 현직 시장을 상대로 수사에 들어갔다는 셈이다.

이날 보도자료를 접한 기자들은 세종시와 경찰에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등 소동을 벌였다. 하지만 뉴시스 취재 결과 보도자료 배포 내용은 대부분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뉴시스=세종]국민의힘 세종시당이 보도자료 회수를 요청, 보낸 내용. 2021.11.26.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경찰청은 "불법 특공 관련 이춘희 시장 관련 진행되는 수사는 물론 내사도 없다”라며 “시민단체 고발도 없으며, 특공 관련 내용이 청와대 신문고에 올라와 알아보는 차원에서 살펴본 것 뿐이다”고 일축했다.

이에 보도자료를 배포한 서한길 청년대변인은 “모 언론에 나온 기사를 토대로 작성했으며, 사실관계를 알아보고 다시 연락하겠다”라고 답했다.

이후 7시간이 지난 같은 날 오후 5시께 국민의힘 세종시당 대변인 명의로 전자메일을 통해 “오늘 보내드린 ‘서한길 청년대변인(보도자료)’에 관해서 보도자료 회수를 부탁드립니다. 사유 : 정확한 사실 확인 되지 않는 일부 부분이 있어 회수를 부탁드립니다. 번거롭게 해서 죄송합니다”라고 해 결국 웃지 못할 해프닝이 되고 말았다.

이에 대해 서한길 청년대변인은 25일 "(이춘희 세종시장의)해당 혐의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부분은 이와 관련된 기사를 작성한 해당 언론사를 통해 확인해 작성된 것이며 '아니면 말고' 식은 아니다"라며 "경찰에 알아보니 내사 중이라는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수사 촉구와 이 시장에 대한 협조를 요구하는 차원에서 작성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서한길 대변인의 경찰 '내사' 언급에 대해 25일 경찰청에 다시 질의 했지만 관련자는 "청와대 국민 신문고에 올라온 내용을 확인한 것일 뿐 내사는 아니다"고 거듭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song100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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