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서울의료원 남측에 LH 청년창업지원주택 200가구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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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송현동 대한항공 부지와 맞교환하기로 한 강남구 삼성동 옛 서울의료원 남측 부지 일부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200가구 규모의 청년창업지원주택을 지을 계획이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옛 서울의료원 남측 부지에 주택을 공급하겠단 LH 계획에 따라 해당 부지의 지상 연면적 20~30%를 공동주택으로 지을 수 있도록 허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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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부지와 맞교환..市, 연면적 20~30% 주택 건립 허용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서울시가 송현동 대한항공 부지와 맞교환하기로 한 강남구 삼성동 옛 서울의료원 남측 부지 일부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200가구 규모의 청년창업지원주택을 지을 계획이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옛 서울의료원 남측 부지에 주택을 공급하겠단 LH 계획에 따라 해당 부지의 지상 연면적 20~30%를 공동주택으로 지을 수 있도록 허용한 바 있다. LH는 이곳에 청년창업지원주택 건립을 검토하고 있다.
세부 내용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용적률 400%를 적용할 경우 200가구 규모 주택이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LH는 해당 공간에 청년 창업지원 공간을 우선적으로 공급하고, 해당 수요를 받칠 지원주택을 짓겠단 입장이다.
청년창업지원주택은 LH가 공급하는 행복주택의 일종으로 Δ예비 창업자 Δ근로자 Δ1인기업 사업자 등에게 선순위 자격을 준다. 현재 관련 계획을 협의 중인 단계로, 입주자 모집, 준공 등 자세한 일정은 미정이다.
서울시는 LH, 대한항공과 3자 합의 끝에 LH가 대한항공 부지를 사서 시에 넘기고 LH는 서울시가 보유한 강남구 옛 서울의료원 남측 부지를 받기로 했다는 내용의 합의안을 지난 8월 발표했다.
해당 부지 면적은 감정평가를 통해 등가교환으로 정해진다.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는 당초 1개였던 특별계획구역을 LH에 제공할 부분을 고려해 두 곳으로 나누고, 획지계획 면적도 이에 따라 조정하는 안건을 전날 수정가결했다. 내달 감정평가 결과에 따라 면적이 확정된다.
서울시가 부지 일부에만 공동주택을 지을 수 있도록 허용하면서, LH는 나머지 공간에는 컨벤션·오피스 등 지역 특색에 맞는 복합 개발을 진행할 방침이다. 당초 이 부지에는 업무시설과 문화 및 집회시설 중 전시장, 관광·숙박시설 등만 조성할 수 있도록 돼 있었다.
한편 강남구는 옛 서울의료원 부지 내 대규모 공공주택 건립을 거듭 반대해왔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8월 서울의료원 북측 부지에 3000가구 공공주택 공급을 발표한 바 있고, 서울시는 북측 부지에 토지임대부 주택 공급을 검토 중이다.
앞서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공공주택 3000가구 계획이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송현동 부지 맞교환 시도는 국제교류복합지구 지구단위계획 취지나 강남의 미래 발전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행정소송을 비롯한 모든 가능한 방법을 동원해 막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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