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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 따라 다른 성조숙증 검사 받아야 할 징조

김성은 입력 2021. 11. 25.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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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잘 자라는 것은 좋지만, 또래보다 부쩍 크거나 갑자기 살이 찐 모습을 보면 조금은 염려스럽다. 요즘 아이들에게 가장 걱정되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성조숙증이기 때문.

성조숙증은 여아는 만 8세 이전에 유방이 발달하기 시작하고 남아는 9세 이전에 고환 크기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즉, 너무 빨리 자라는 아이에게서 유방 멍울이나 고환 크기의 변화가 생기면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06년부터 2010까지 5년간 통계에 의하면 연간 진료 인원은 약 6,400명에서 2만 8000명으로 5년간 4.4배 증가해 연 평균 증가율은 44.9%다. 2009년부터 2013년까지의 5년간 진료 인원은 약 2만 1700명에서 6만 6300명으로 3배 이상 증가했고 최근 2020년에는 약 13만 6000명으로 다시 2배 이상 증가했다.

◆ 성조숙증 원인

여아의 90%, 남아의 40~50% 정도에서 특별한 기질적 원인을 찾을 수 없다. 이를 특발성 성조숙증이라고 한다. 유전적 인자는 상당히 많은 유전자가 관여하는 다인자적 질환으로 아직 밝혀야 할 부분이 많으며, 환경적 인자로는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한 비만 및 체지방의 증가, TV와 인터넷 및 휴대폰 등을 통한 성적 자극에 노출 기회 증가, 환경오염으로 인한 환경호르몬 증가, 내분비계의 교란물질 증가 등이 가능한 유발 원인으로 추정된다.

◆ 성조숙증 검사 및 진단

강동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심계식 교수에 따르면, 여아는 만 8세 이전에 유방이 발달하기 시작하는 경우, 남아는 9세 이전에 고환 크기가 증가하는 경우 성조숙증을 의심한다. 같은 연령과 성별의 소아보다 지나치게 빠른 성장과 2차 성징을 보이는 경우에도 진료가 필요하다.

성조숙증이 의심되면 2차 성징 발생 시기, 사춘기 진행 속도, 출산력, 약물 투여 유무, 가족력, 성장속도 등의 병력청취를 한 후 키와 체중을 측정하고 신체 진찰로 성 성숙도를 평가한다. 이후 혈중 성선자극호르몬, 성호르몬 농도 등을 측정하며 왼쪽 손 엑스레이 검사로 골연령을 측정하여 실제 연령과 비교한다. 중추성 성조숙증에서는 성호르몬 자극 검사(생식샘 자극호르몬 방출호르몬 자극 검사) 등을 시행한다.

◆ 성조숙증 왜 치료해야 할까

심계식 교수는 "초경이 너무 빨리 시작된 여아는 청소년기에 조기 임신, 성적 학대, 행동 장애, 불안 등의 사회 심리적 문제를 가져올 위험성이 있을 수 있다는 보고도 있다. 성호르몬이 증가해 조기에 성장판이 폐쇄되어 최종 키가 작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사춘기가 빨리 시작되면 성인이 되었을 때 고혈압, 비만, 2형 당뇨병 등의 대사질환의 위험도가 증가하며 유방암의 발생위험도가 높아진다는 보고도 있다.

성조숙증을 치료하면 성호르몬의 억제로 사춘기 급성장도 억제가 되어 치료하는 동안에는 각 개월마다 성장 속도는 감소하게 되지만, 성장판의 조기 폐쇄를 방지하여 성장할 수 있는 기간을 늘려서 최종 성인 신장이 커질 수 있다.

중추성 성조숙증 치료의 1차 선택 약제는 생식샘자극호르몬 방출호르몬 작용제(GnRH agonist)다. 4주마다 1회, 3개월마다 1회, 6개월마다 1회 주사하는 다양한 주사 제형이 있다. 치료하면서 주기적으로 성장 속도, 사춘기 진행 속도, 골연령, 혈액 내 성호르몬 억제 정도, 약물부작용 여부 등을 평가한다. 말초성 성조숙증의 경우 난소, 부신, 고환 등의 질환이나 종양 등이 있는 경우에는 약물적 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 균형잡힌 식생활과 유산소 운동으로 적절한 체중관리 필요

서구화된 육식 위주의 식사, 패스트푸드, 인스턴트식품 등은 비만, 체지방 증가와 관련 있다. 환경호르몬이나 내분비 교란 물질에 노출 가능성도 있으므로 채식, 잡곡밥 등 섬유질이 많은 식사와 함께 균형잡힌 영양소 섭취가 필요하다. 또한 유산소 운동과 적절한 체중 관리, 규칙적인 생활, 충분한 수면, 휴대폰과 컴퓨터사용 및 TV 시청시간 감소 등 생활 습관의 관리도 중요하다.

김성은 기자 (sekim@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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