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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의 LG '안정 속 혁신'..신규 임원 중 40대 62%

류정민 기자 입력 2021. 11. 25.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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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에 LG전자 출신 권봉석 부회장 승진 선임
CEO는 대부분 유임해 안정 추구..LG전자 새 CEO에는 조주완
구광모 LG그룹 회장 2021.10.2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 = LG그룹이 25일 구광모 대표의 회장 취임 후 최대 규모의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올해 LG그룹 인사는 최고경영자(CEO)는 대부분 유임해 안정을 추구하면서도, 신규 임원을 대거 발탁해 미래를 대비한 '안정 속 혁신'으로 요약된다.

이날 LG그룹은 권봉석(59)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을 ㈜LG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LG전자 대표이사에는 조주완(59) LG전자 CSO를 승진 발령하는 내용의 2022년 정기임원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정기 임원인사 승진 규모는 2018년 구광모 대표의 회장 취임 후 역대 최대 규모로 총 179명이 승진했으며, 여기에는 신규 임원 132명이 포함돼 있다. CEO 및 사업본부장급 5명 발탁을 포함하면 총 인사규모는 181명에 달해, 지난해보다 인사 대상자가 9명이 많다.

내년이면 취임 5년 차를 맞는 구 회장은 매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안정을 추구하면서도, 40대를 중심으로 한 과감한 발탁을 통해 점진적인 세대교체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LG그룹은 "올해 양호한 성과를 기반으로 잠재력과 전문성을 갖춘 젊은 인재를 과감히 기용해 '고객가치'와 '미래준비'를 도전적으로 실행하고, 특히 상무층을 두텁게 했다"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미래 사업가를 육성해 CEO 후보 풀을 넓히기 위한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최고경영진 변화 외에 '성과와 경륜'을 고려해 대부분 CEO는 유임, 핀셋인사로 '안정과 혁신'을 동시에 고려했다"라고 부연했다.

권봉석 부회장은 LG에너지솔루션 CEO로 자리를 옮긴 권영수 부회장의 뒤를 이어 LG그룹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아 구광모 회장과 LG그룹을 이끌게 됐다.

LG그룹은 "권 부회장은 LG전자 CEO로서 선택과 집중, 사업 체질 개선을 통해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을 견인해 왔다"며 "향후 ㈜LG COO로서 LG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미래 준비를 강화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고 밝혔다.

2022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해 LG 최고운영책임자(COO)에 선임된 LG전자 최고경영자(CEO) 권봉석 사장. (LG그룹 제공) 2021.11.25/뉴스1

㈜LG는 내년 1월7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권봉석 부회장을 ㈜LG 사내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임시주총 뒤에는 이사회를 통해 권봉석 부회장을 구광모 회장과 함께 ㈜LG의 공동 대표이사에 선임한다.

특히 LG는 이번 정기임원인사와 함께 조직개편을 단행, COO 산하에 미래 신규 사업 발굴과 투자 등을 담당할 경영전략부문과 지주회사 운영 전반 및 경영관리 체계 고도화 역할을 수행할 경영지원부분을 신설한다.

LG그룹은 "경영지원부분을 통해 각 계열사가 고객 가치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현 경영전략팀장인 홍범식 사장이 경영전략부문장을, 재경팀장인 하범종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경영지원부문장 역할을 맡는다. 하범종 사장은 앞으로 ㈜LG 경영지원부문장으로서 재경, 법무, ESG, 홍보 등 경영지원 업무를 관장한다. 하 사장은 ㈜LG 재경팀장으로 일하며 그룹 전반의 재무 및 리스크 관리와 프로세스 체계화를 통해 사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권봉석 대표의 뒤를 잇는 LG전자 새 대표이사에는 최고전략책임자(CSO)인 조주완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조 사장은 재직 기간인 34년의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근무한, LG그룹 내 대표적인 '해외통'이다.

조주완 신임 LG전자 CEO. (LG그룹 제공) 2021.11.25/뉴스1

LG는 "조 사장은 최근 2년 동안 CSO를 맡으며 '이기는 성장과 성공하는 변화'의 DNA를 전사적으로 심어왔다"며 "단기적 성과보다는 거시적 관점에서 사업의 포텐셜(Potential)에 집중해 고객과 시장으로부터 제대로 인정받는 기업을 만드는 데에 힘을 쏟았다"라고 소개했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는 고객경험 데이터에 기반한 인사이트를 발굴해 사업에 기여한 LG전자 권혁진 LSR(Life Soft Research) 연구소장을 상무로 발탁하는 등 고객에 대한 집요함을 바탕으로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며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한 인재 10명이 승진했다.

신성장 사업 육성 등 미래준비를 위해 신기술 개발과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R&D 및 엔지니어 분야 인재도 중용했다. 특히 LG전자는 최고기술책임자(CTO)로 50세의 김병훈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 임명해, 기술 트렌드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선행기술 개발과 개방형 혁신에 속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치열해지는 기업의 생존 경쟁 속에서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AI, 빅데이터 등 DX(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혁신을 주도할 인재와 생산, 구매, SCM 등 오퍼레이션 영역의 전문성을 갖춘 리더들도 승진했다. 2020년 말 출범한 LG AI연구원의 배경훈 원장은 우수 인재 확보 및 초거대 AI 등 기술 혁신 성과를 인정 받아 상무 승진 3년 만에 전무로 발탁 승진했다.

고객가치 실천을 위한 사업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품질과 안전환경 분야의 중요성을 반영, 이들 분야의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인재(10명)도 중용했다. 아울러 LG화학에 최고안전환경책임자(CSEO) 부문 신설, LG에너지솔루션에 최고품질책임자(CQO) 부문 신설 등 C레벨로 조직 을 격상시켜 위상을 강화했다.

LG는 이번 연말 임원인사에서 여성인재 9명을 발탁했다. 전무 1명 승진, 신규 상무 승진은 8명이다. 이로써 LG 전체 임원 중 여성임원 비중은 2018년 말 3.5%(29명)에서 2021년 말 6.2%(55명)로 2배 가까이 확대됐다. 또 2021년 한해 동안 LG전자 글로벌마케팅센터 온라인사업담당 전무인 데이비드강 전 스페이스브랜드 글로벌마케팅 부사장 등을 비롯해 총 28명의 외부 인재를 영입했다.

하범종 ㈜LG 경영지원부문장(사장) © 뉴스1

신규 임원 중 40대가 82명으로 62%를 차지하며, 전체 임원 가운데 1970년대생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41%에서 올해 말 기준 52%로 절반을 넘어섰다.

최연소 임원은 올해 41세인 1980년생 신정은 LG전자 상무로, 차량용 5G 텔레매틱스 선행개발을 통한 신규 수주 기여 성과를 인정받아 발탁 승진했다.

LG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와 공급망 리스크 등으로 인한 경영환경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성과를 창출하면서도 연륜과 경험을 갖춘 기존 경영진에게 신뢰를 보내 지속성장의 기반을 탄탄히 하는 한편, 역량을 갖춘 리더에게는 새로운 중책을 맡겨 미래준비와 변화를 가속화하고자 하는 포석"이라고 이번 인사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이번 인사는 구 대표가 최근 계열사 CEO들과 진행한 사장단워크샵과 사업보고회 등을 통해 '그 동안 흔들림 없이 추진해 온 고객가치 경영에 더욱 집중해 사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질적으로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 '변화를 주도할 실질적인 실행력을 강화할 수 있는 인재를 적극 육성·확보해 미래준비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한 것과 맥을 같이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 여의도 LG 사옥/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ryupd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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