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일본, 진지한 사과 없고 공격적 태도 보여..외교 기조는 국익 중심 '실용주의'"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초청 토론회에서 일본 외신기자가 일본과의 안보협력 강화에 대해 묻자 "과거에 대해서 여전히 진지하게 사과하지 않거나 공격적 태도를 취한다"며 "일본에 대해서 부분적으로 경각심을 갖지 않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최근 2~3년 전에 일본이 소위 수출 규제라는 방식으로 한국에 경제 공격을 한 것도 사실"이라며 "진심으로 반성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일제 강제징용 노동자 배상 문제에 대해 "가해 기업과 피해 민간인 사이에 판결을 집행하지 말자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은 입법, 사법, 행정이 분리되어 있어서 행정이 사법의 문제에 절대 관여할 수 없지만, 일본은 행정적 요구에 따라 사법적 결정 집행이 바뀌어질 수도 있는 나라로 알고 있다"며 "서로 객관적 상황이 다른 것을 인정하고 그 위에서 진지하게 문제 해결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제2차 세계대전 전범국인 독일의 전후 태도를 배워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일본의 현실적 정치세력은 한때 사과하기도 했고 한때 그것을 부인하기도 했다"며 "독일이 유럽 국가들에 대해서 취했던 태도를 일본은 배울 필요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일관계 개선 방안에 대해서는 "과거사 문제와 영토 문제, 사회·경제 문제는 분리해서 투트랙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과거 문제와 앞으로 나아갈 미래 문제는 따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민국의 외교 원칙에 대해서는 '국익 중심'의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후보는 "제 입장에서 대한민국의 외교 원칙은 국익 중심으로 실용적 외교 기조로 가는 것"이라며 "어디에 휘둘릴 것이 아니라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을 끊임없이 만들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미·중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우호적 관계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제일 우리와 관련성이 높은 곳은 미국일 수밖에 없고 최근에는 중국과 경제교류협력이 확대되면서 관계가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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