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수업 이제야 안정됐는데..전면 등교에 사장 '위기'

최이현 기자 2021. 11. 25.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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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저녁뉴스]

지난 월요일부터 전국에 모든 초중고등학교가 전면 등교에 들어갔습니다. 

학생들의 학력이나 정서관리를 생각하면, 등교수업, 반갑습니다만, 그동안의 원격수업 노력들이 이대로 사장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최이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 사태 2년째, 원격수업은, 학교교육의 대안으로 자리잡았습니다. 

김민성 학생 / 경기 시흥능곡초등학교

"실시간으로 하는 게 좀 더 도움이 되고 친구들이랑도 보고 그러니까 선생님이 질문도 바로바로 받아주시고 그러니까 좀 더 교육이 좀 더 편해진 것 같아요."

최근엔 수업에 나오지 못한 학생과 등교한 학생이 동시에 수업을 받는 형태까지 시도되고 있습니다.

교사들도 원격수업을 연구하고 온라인 환경을 구축하는데 매진하고 있습니다.

김형태 교사 / 경기 시흥능곡초등학교

"선생님들의 개인기에 따라서 온라인 학습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고요. 우리가 지금의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고자 했던 거죠. "

정부의 투자도 이어져, 모든 교실에 인터넷 망을 구축하고, 학생들에게 컴퓨터를 보급하는 등 지난해 원격수업에 들어간 비용만 2천 500억 원에 달합니다. 

하지만 등교수업이 본격화되면서, 원격수업은 사장될 위깁니다.

교육부는 대면수업을 원칙으로 교육활동을 정상화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언제든 원격수업과 대면수업을 병행하는 블렌디드 수업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정책적 지원이 아닌, 교사 개인의 역량에 의존하는 방식입니다. 

원격수업과 관련한 교사연수나 학습공동체 지원도 부족한 실정입니다. 

전문가들은 원격 수업 콘텐츠와 노하우를 관리하는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데이터 베이스화를 통해, 원격수업 시스템을 구축하고, 온라인 전문 교사를 양성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홍섭근 위원 / 교육디자인연구소

"일부 개인적으로 관심 있는 사람들만 온라인 콘텐츠라든지 이런 것들을 활용하고 있는데 이걸 국가적인 차원에서 또는 시도교육청 차원에서 좀 더 고민을 하고"

교육현장에서부터 쌓아온 원격수업 노하우를 체계적으로 심화시키고, 활용하려는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EBS 뉴스 최이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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