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장 앞 5·18 단체 "전두환은 학살자"..지지자들 소란도
전두환 씨 장례 사흘째입니다. 5·18 관련 단체들은 오늘(25일) 장례식장 밖에서 전씨의 죽음을 애도할 수 없다며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공다솜 기자, 5·18 관련 단체들은 구체적으로 어떤 목소리를 냈습니까?
[기자]
전두환 씨가 사망하기 전에 사죄하지 않은 부분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오늘 기자회견에는 5·18민주화운동 기념사업회와 삼청교육대 피해자연합 등에서 약 20명이 모였는데요.
이들의 목소리 직접 들어보시죠.
[정영청/5·18 부상자회 서울지부 사무국장 : 피해자들에게 일말의 사죄도 하지 않은 채 반성 없이 잘못 주어진 사면의 열매만 누리던 전두환은 학살자입니다.]
[최수동/5·18 서울기념사업회장 : 죽음이 모든 것을 가릴 수 없습니다. 저희가 애도하기엔 너무 아까운, 사치에 불과함을 말씀드립니다.]
또 전두환 씨의 유족이라도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기를 바란다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앵커]
그런데 반대로 전 씨를 지지하는 목소리로 소란스럽기도 했다면서요?
[기자]
장례식장 밖에서는 전 씨의 지지자들이 모여 전 씨의 장례식을 국장으로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후 빈소 앞으로 내려와 현수막을 펼치고 구호를 외쳐 장례식장 관계자들에 의해 제재당하기도 했는데요.
이후에도 5.18 발포명령을 전두환이 하지 않았다는 등의 주장을 하며 소란을 피워 장례식장 밖으로 쫓겨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앵커]
오늘 빈소에는 어떤 인물들이 조문을 왔습니까?
[기자]
오늘 빈소는 비교적 한산했습니다.
전직 정치인들과 전 씨의 육군사관학교 선후배들이 주로 조문을 했는데요.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도 오후 빈소를 찾아 전 씨가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 반성하고 사과를 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오늘 새벽 입국한 전두환 씨의 셋째 아들 재만 씨는 오늘 오후 빈소를 찾았고요.
이후 가족들만 참석한 채 입관이 진행됐습니다.
전 씨의 발인은 내일 모레 토요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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