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는 MBC] "나 구의원인데" 뻔뻔한 갑질..'어린이 보호구역' 주차도

윤영균 2021. 11. 25.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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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대구 달서구에서, 주민들의 삶을 살피고 돌봐야 하는 구의원이 오히려 갑질을 일삼고 있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자신이 운영하는 태권도장의 승합차를 어린이보호구역에 당당하게 주차를 하는가 하면, 태권도장 직원들에게 먼저 백신을 놓아달라는 요구까지 했다는데요.

제보는 MBC, 윤영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대구 달서구의 왕복 4차로 도로.

서서히 다가온 노란색 태권도장 승합차가 길옆에 멈춰 섭니다.

차에서 내린 운전자는 번호판이 달린 뒷문을 열어 올립니다.

고정식 무인 단속 카메라에 단속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대구 달서구청 관계자] "고정되어 있다 보니 번호판이 인식이 안 될 경우에는 고정 CCTV로는 단속은 불가합니다. 그런 경우는."

그런데 이곳은 바로 인근에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있는 어린이 보호구역으로 모든 차량의 주정차가 금지된 곳입니다.

운전자는 태권도장의 관장이기도 한 대구 달서구의 현역 구의원 A씨.

취재가 시작되자 A 구의원은 불법주차를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대구 달서구 A 구의원] "그거(불법 주차)를 한 번 정도인가 두 번 정도를 하다가 해결을 해서… 올해부터는 계속 그 안쪽에 대고 있습니다." <올해는 그렇게 하신 적이 없고?> "그렇죠."

지난 8월에는 태권도장 직원들이 먼저 백신을 맞을 수 있게 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공무원 노조의 항의에 요구를 철회했습니다.

그런데 같은 달 자가격리 중인 민원인의 집에 보건소 직원이 직접 찾아가 검사를 해 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김규환/전국공무원노동조합 달서구지부장] "중대본의 지침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보건소 차량을 보내라 뭐 이런 식으로 하니까… 안 된다. 지침 때문에 안 된다니까, '(보건)소장님 바꿔라'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는 게…"

보건소 측은 지침에도 없고 인력이 부족해 불가능한 상황이었지만 결국 요구에 따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대구 달서구 A 구의원] "정중하게 부탁을 한 건데, 갓난아기 놔두고 검사받으러 가라고 하는데 이게 말이 안 되는 거 같다…"

각종 갑질을 일삼았다는 의혹이 일던 시기, 이 구의원은 대구 달서구 의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소속되어 있었습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영상취재: 장성태 / 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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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장성태 / 대구

윤영균 기자 (novirusy@dgmbc.com)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318352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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