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확진자 확 줄어든 일본, 구충제가 특효약이다?

최재원 기자 2021. 11. 25.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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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은 코로나 환자가 급격히 줄었는데, 왜냐는 질문을 놓고 아직 이렇다 할 답이 없는 상황입니다. 온라인에선 구충제를 치료제로 쓴 덕분이라는 루머까지 퍼졌습니다. 하지만 "구충제가 특효약"이라는 주장 코로나 창궐 이후, 이미 전세계에 돌고 있는 거짓 정보입니다.

팩트체크팀, 최재원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감염자가 급감한 이유는 이버멕틴 덕분이다" "일본은 이버멕틴을 합법화했다" 일본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갑자기 줄어든 건 구충제 '이버멕틴' 덕분이란 얘기가 온라인에 퍼지고 있습니다.

어디서 왔나 찾아보니, 이미 다른 나라에서도 돌고 있는 얘기입니다.

[8월 13일이 일본에서 이버멕틴을 승인한 날입니다.]

물론, 사실이 아닙니다.

일본 정부는 지난 8월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을 뿐입니다.

[다무라 노리히사/일본 후생노동상 (8월 4일) : 지금은 한창 치료 시험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진료 안내서에 따라 사용을 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치료제로 승인한 적도 없습니다.

효과가 있는지, 안전한지 확인하는 임상시험에만 쓰라는 게 현재 공식 지침입니다.

일본에서 확진자가 줄어드는 것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는 겁니다.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전체 유행을 줄이려면 어마어마하게 많은 양을 실제 처방하거나 공급을 했어야 했는데 그렇다는 근거는 못 봤습니다.]

이버멕틴은 소나 말에게 주로 쓰는 구충제입니다.

그런데 세계 곳곳에선 '코로나 특효약'처럼 과장된 얘기들이 돌고 있습니다.

감염자에게 치료 효과가 있다는 연구들이 여럿 있다고 근거를 대지만, 사망자를 임상시험 대상에 포함시키는 등 오류가 있거나 부실하다는 지적을 받은 경우가 많습니다.

아직까지 치료제로서 제 역할을 한다고 검증된 적 없는데도, 미국에선 백신 거부 운동에 악용되고, 잘못 복용해 부작용을 겪는 사람도 있습니다.

미국 식품의약국은 "당신은 소도 아니고 말도 아니다, 그만하라"고 호소할 정도입니다.

(화면출처 : 일본 중의원 인터넷 심의중계·유튜브 'Dr.John Campbell·'13News Now')
(영상디자인 : 이정회 / 영상그래픽 : 박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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