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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에 맡긴다 했는데..학생 '접종 권고' 강화 딜레마

정지형 기자 입력 2021. 11. 26. 05:45 수정 2021. 11. 26.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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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층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서 교육당국이 백신접종 권고 수준을 높일 방안을 고민 중이다.

교육부가 전날(24일) 진행한 감염병 전문가 긴급자문회의에서도 전문가들은 소아·청소년 백신접종 권고 수준을 높일 것을 당부했다.

실제로 교육부는 소아·청소년 백신접종이 시작 초기부터 접종은 개인 자율에 맡기며 접종 강요는 없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유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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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사전예약 안내..실익 강조, 권고 수준 높여
이르면 오늘 '방역패스' 학생 적용 여부도 결정
지난 25일 서울 송파구 송파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체 검사를 받기위해 대기하고 있다. /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소아·청소년층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서 교육당국이 백신접종 권고 수준을 높일 방안을 고민 중이다.

지금까지는 접종 강요 분위기 조성을 경계해왔지만 감염병 상황이 악화하면서 접종 필요성이 커졌다는 판단이다.

26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은 전날(25일) 관내 학교에 코로나19예방접총주진단에서 작성한 만 12~17세 소아·청소년용 '코로나19 예방접종 안내문'을 발송했다.

◇"소아·청소년 위험 커져…건강해도 접종 권고"

교육부가 하루 전 각 시·도 교육청에 12~17세 예방접종 추가 사전예약 기간 안내 공문을 보내면서 함께 첨부한 안내문이다.

방역당국은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 시행에 따라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팔라지면서 백신접종을 하지 않은 소아·청소년층이 상대적으로 위험해지고 있다고 보고 접종을 적극 권고하고 있다.

안내문에서 접종추진단도 백신접종이 필요한 이유로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으로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소아·청소년 감염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감염 위험성이 증가한 만큼 예방접종 이득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건강한 소아·청소년도 예방접종으로 코로나19 중증 감염과 다기관염증증후군과 같은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동시에 고3 접종 결과 "이상반응 신고(신고율 0.45%) 대부분 두통, 발열, 메스꺼움 등 일반 이상반응(97.6%)이며 심근염·심낭염은 15건 보고돼 모두 회복됐다"고 안전성을 강조했다.

◇감염병 전문가들도 "접종 권고 수준 높여야"

교육부가 전날(24일) 진행한 감염병 전문가 긴급자문회의에서도 전문가들은 소아·청소년 백신접종 권고 수준을 높일 것을 당부했다.

회의에 참석한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처음에는 (소아·청소년 접종에) 신중한 입장이었다"며 "필요성 인식이 지금은 더 높아져 있는 상황이라 접종 권고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감염병 전문가들이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나선 데에는 접종이 개인적 측면에서도 실익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최은화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분석한 바에 따르면, 백신 접종률이 96.9%에 이르는 고3 같은 경우 11월 둘째 주 기준으로 10만명당 발생률이 1.4명으로 미미한 수준이다.

고1 6.9명, 고2 7.1명에 비해서도 상당히 낮은 수치다.

백신접종률이 낮은 편에 속하는 중학생은 인구 10만명당 발생률이 7.02명이며 발생률 자체도 증가 추세다.

◇접종 권고, 강요로 비칠 우려도…"접종률 높일 대책 고민 중"

문제는 백신 접종 필요성이 커졌지만 부작용 우려로 백신접종에 선뜻 나서지 못하는 학생·학부모를 어떻게 설득할 것인지다.

접종 권고를 높인다고 했지만 자칫 학교 현장에서는 접종 강요로 받아들여질 여지도 있는 탓이다.

실제로 교육부는 소아·청소년 백신접종이 시작 초기부터 접종은 개인 자율에 맡기며 접종 강요는 없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유지해왔다.

일선 학교들도 조심스럽다는 반응이다.

경기 한 중학교 교사는 "강요로 느껴질까봐 학생들에게 백신을 맞았는지 물어보기도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전날 자문회의에서는 소아·청소년 연령별 접종현황을 공개해 접종률을 높이는 방안이 거론되기도 했다. 백신접종에 나서는 인원이 적지 않다는 것을 알려 접종을 유도하려는 의도에서다.

정부는 또 현재 성인에게만 적용되는 '방역패스'를 소아·청소년에게도 확대 적용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적용 여부가 결정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었으나, 방역당국은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며 방역 강화 대책 발표를 연기하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접종률을 높일 대책과 방안을 교육부도 함께 고민하고 있다"며 "백신 관련 객관적이고 올바른 정보를 학생이나 학부모, 교육기관에 전달할 체계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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