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불신 여론' 확산에 내달 예상 밖 고위직 인사 쓰나미?

이승환 기자 2021. 11. 26.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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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12월 초 경찰 서열 2위 계급 '치안정감' 승진을 비롯한 고위직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부실수사 논란으로 경찰을 둘러싼 비판 여론이 거세게 확산하는 가운데 이번 인사로 인적 쇄신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최근 '인천 층간소음 살인미수 사건' '신변보호 대상자 사망 사건' 부실수사로 경찰을 향한 불신 여론이 형성된 만큼 이번 고위직 인사로 인적 쇄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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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12월 초 '서열 2위 계급' 치안정감 인사
최승렬·송정애·유진규.."인사 뚜껑 열어야 안다" 의견도
경찰청 © 뉴스1 황덕현 기자

(서울=뉴스1) 이승환 기자 = 이르면 12월 초 경찰 서열 2위 계급 '치안정감' 승진을 비롯한 고위직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부실수사 논란으로 경찰을 둘러싼 비판 여론이 거세게 확산하는 가운데 이번 인사로 인적 쇄신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26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최승렬 강원경찰청장(58·간부후보 40기), 송정애 대전경찰청장(58·순경 공채), 유진규 울산경찰청청장(53·경찰대 5기), 노승일 충남경찰청장(56·경찰대 3기), 정용근 충북경찰청청장(55·경찰대 3기), 이영상 경북경찰청장(55·간부후보 40기) 등이 치안정감 승진 후보로 물망에 올랐다.

이들 모두 경찰 서열 3위 계급인 치안감이다. 바로 위 계급인 치안정감이 되면 자연스럽게 경찰 서열 1위이자 치안총감인 경찰청장 후보자가 된다.

치안정감은 경찰청 차장과 국가수사본부장, 서울·인천·경기남부·부산경찰청장, 경찰대학장 등 총 7명이며 이중 임기가 보장된 보직은 국가수사본부장뿐이다.

경찰 안팎에서는 치안정감으로 1년 3개월을 지낸 송민헌 인천경찰청장과 지난해 12월 치안정감으로 승진한 김원준 경기남부경찰청장이 교체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최승렬·송정애·유진규 청장이 주요 치안정감 후보로 거론된다.

이중 최 청장은 올해 1월 출범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 본부장 대행을 맡아 국수본의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수본이 총괄하는 부동산 투기 합동수사본부 특별수사단장도 역임했던 그는 후배들의 '롤모델'로 꼽힐 만큼 조직 내 신망이 두텁고 일처리가 매끄럽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강원경찰청 수사과장, 속초경찰서장, 경찰청 특수수사과장, 경찰청 수사과장, 경북경찰청 제2부장, 경찰청 수사국장을 역임한 수사통이다.

송정애 청장은 말단 순경으로 시작해 경찰 서열 3위 계급인 치안감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충남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계장과 충남 당진경찰서장, 대전 대덕경찰서장, 대전경찰청 경무과장 등을 역임한 그는 정무적 판단과 리더십을 겸비해 "유리 천장을 뚫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성 고위공직자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문재인 정부에서 '경찰의 별'인 경무관에 이어 치안감에 오른 그가 이번 승진자 명단에도 포함될지 관심이 쏠린다.

유진규 울산경찰청장은 1989년 경찰대 행정학과를 졸업했으며 강서경찰서 정보과장, 서초경찰서 정보보안과장, 서대문경찰서 정보과장을 지냈다.

강원 횡성경찰서장과 강원지방경찰청 홍보담당관, 서울지방경찰청 국회경비대장 등을 역임한 그는 울산경찰청장 취임 전 경찰청 교통국장을 지냈다.

다만 '인사는 뚜껑을 열어야 알 수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다른 인물의 영전 가능성을 점치는 관측도 있다.

최근 '인천 층간소음 살인미수 사건' '신변보호 대상자 사망 사건' 부실수사로 경찰을 향한 불신 여론이 형성된 만큼 이번 고위직 인사로 인적 쇄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경찰 내에서조차 "기강해이를 초래한 지휘부의 책임이 크다"며 "인사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는지 의문"이라는 쓴소리가 나온다.

경찰공무원법 제7조1항에 따라 총경 이상 경찰공무원은 경찰청장 또는 해양경찰청장의 추천을 받아 행정안전부장관 또는 해양수산부장관의 제청으로 국무총리를 거쳐 대통령이 임용하기 때문이다.

경찰 고위직 인사에는 추천자인 경찰청장의 의중이 반영되는 셈이다. 치안정감뿐 아니라 치안감 경무관 총경 승진 인사가 다음달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곽대경 동국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정권 막바지라는 점을 고려해 믿음직하고 안정적인 인물이 고위직으로 전진 배치될 것"이라며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둔 만큼 질서 유지와 선거 관리를 할 수 있는 인사가 약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mr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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