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여명 확진' 천안 종교 공동체..대부분 무직, 마을 내 활동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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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마을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천안시에 따르면 마을에는 지난 21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22일 8명, 23일 222명, 24일 42명 등이 새롭게 발생했다.
천안시 관계자는 "마을에서 확진자가 222명 발생한 날에 시설에 대한 소독을 마쳤다"며 "전날까지 교회에서 받은 신도명단과 주민등록을 토대로 주민들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다. 현재 연락이 두절된 주민이 4명 정도 있어서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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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충남 천안 광덕면 'A마을'. 시내버스 정류장에 모인 40~50대 주민 5명이 겨울 옷차림에 마스크를 쓰고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캐리어와 가방 등 저마다 커다란 짐보따리를 가진 채였다. 시간이 지나자 정류장에 모인 이들은 10명으로 늘었다. 이들은 '새로운 천안 행복한 시민'이라고 적힌 대형 버스에 올라타고 자리를 떴다.
천안시에 따르면 마을에는 지난 21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22일 8명, 23일 222명, 24일 42명 등이 새롭게 발생했다. 확진자는 전국으로 퍼져나가 타지역에서도 15명 발생했다. 25일 오후 4시 현재 누적 확진자(타지역 확진자 포함)는 312 명에 달한다.
천안시청 관계자는 "이곳은 종교시설을 기반으로 공동 생활을 해서 접촉이 빈번했다"며 "지난 15일~16일쯤 마을 사람들이 다같이 공동으로 김장을 하다가 코로나19가 전파된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인근 마을에서 만난 A씨는 "원래 사람이 별로 없었는데 30년 전쯤에 교회 사람들이 와서 건물을 짓고 300여 가구가 살게 되면서 마을이 생겨났다"고 했다. 다른 주민 B씨는 "교회 사람들은 인근 마을과 별로 교류를 하지 않았다"며 "이번에 집단감염이 터지고 나서 우리 마을도 회관을 폐쇄하고 다들 검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천안시 관계자는 "마을에서 확진자가 222명 발생한 날에 시설에 대한 소독을 마쳤다"며 "전날까지 교회에서 받은 신도명단과 주민등록을 토대로 주민들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다. 현재 연락이 두절된 주민이 4명 정도 있어서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마을에서 발생한 확진자 가운데 특별히 위중한 환자는 없다"며 "현재도 안정적인 치료를 위해 확진자들을 의료기관과 생활치료센터 등으로 이송하고 있다"고 했다. 또 "현재 마을에서 190명 가량이 자가격리 중"이라고 덧붙였다.
천안시 조사결과에 따르면 마을내 확진자 가운데 기초조사가 이뤄진 179명에서 164명(91.6%)이 백신 미접종자였다. 이들 대부분은 무직으로 외부활동 없이 마을 내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천안시 관계자는 "마을 사람들이 백신을 거부한 이유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며 "기초 조사를 하다보면 미접종자가 기저질환자인 경우가 종종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개개인에게 백신을 강제할 수 없기 때문에 앞으로 백신 접종에 대해 집중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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